연말까지 건설ㆍ조선ㆍ해운 등 회사채 4조2000억원이 지원 예상
  • "채권시장 정상화... <한국은행>이 또 책임지나?"

    정부가 이번주 내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한국은행>의 역할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회사채를 사들일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한은>에 또다시 손을 벌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 ▲ 정부가 이번주 내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 역할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부가 이번주 내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역할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건설ㆍ조선ㆍ해운 등 
3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회사채인수제]를 검토하고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이 
만기가 된 회사채를 갚기 위해 회사채를 다시 발행했을 때 
이를 산업은행이나 채권은행이 인수해주는 방식이다. 

7월부터 연말까지 세 업종에서 자금난이 심한 기업의 
회사채 4조2000억원이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1년 회사채 신속인수제 규모였던 2조9,000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다. 

정부는 오는 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 회의에서 
<한은>이 회사채 신속인수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3000억~5000억원 규모를 출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예측대로라면 이는
2011년 한은 설립 목적에 [금융 안정] 을 추가한 개정 한은법에 따라 
한은이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나서는 첫 조치가 된다. 

<한은>은 지난 2008년,
이미 한 차례 채권시장 안정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바 있다.

국제적인 금융위기 탓에 회사채시장이 대혼란에 빠지자 
그해 11월 정부는 10조원 규모의 채권안정펀드를 급히 만들었다. 

이 때 <한은>은 회사채를 산 금융회사에 대해 
간접적인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직접 회사채를 사들이지는 않았으나 
국고채 단순매입과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 등을 통해 
[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지원]한 것. 

금융계에서는 
"현재 채권시장 상황은 2008년과 다르지만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은 당시와 비슷한 모양새"
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 정상화 방안과 관련,
<한은> 측은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은행이 <신용보증기금>에 5000억원을 출연할 것이라는 이야기,
 정부의 회사채인수제에 한은이 기여한다는 이야기 등
 많은 말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다"

- 장한철 <한국은행> 금융기획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