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은 교육열이 매우 높은 나라"라면서도 "학생들을 밤 늦게까지 잡아놓는 교육방식으로 [창조경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 정상윤 기자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가  4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개소식을 열고 국제기구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 날 개소식에는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그룹> 총재,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영길 <인천광역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세계은행그룹은 <세계은행>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국제금융공사>(IFC),  <국제개발협의회>(IDA) 등을  모두 포함하는 기구다.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는 한국이 쌓아온 경제개발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확산·전파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 한국의 성공 스토리,     개도국 [디딤돌]로
  김용 총재는 이 날 개소식에서  개발도상국의 빈곤 타파를 위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
 세계은행과 한국은   절대빈곤 타파 및 공동번영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다”
   -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


현오석 부총리는 세계은행그룹의 한국사무소 개설로 인해 한국과 세계은행이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개설은   한국과의 오랜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개발도상국에 체계적으로 전파하는   지식공유 허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 총재는 특히 한국의 [인프라스트럭쳐 펀드](Infra Structure Fund) 지원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프라스트럭쳐 펀드는  세계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선진국의 지원으로 기금을 조성해  개발도상국의 기반시설(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기금이다.
“현오석 부총리가   인프라스트럭쳐 펀드 조성 논의에 많이 참여했고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 김용 총재


“세계은행의 인프라스트럭쳐 펀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검토해서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 현오석 부총리


◆ 창조경제 하려면 교육부터 바꾸시오!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강조하는데,  현재 교육 체계에서 창조경제가 가능할까?”


한국 경제의 성공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김용 총재가
처음으로 언급한 [쓴소리]다.
김 총재는 이 날 개소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제도의 개혁을 강조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한국 경제에 대해 쓴 소리 한마디만 해 달라”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총재께서는 한국의 성공적 경제 발전에 대한  많은 찬사를 해 주셨다.
 하지만  총재께서 보시는 한국 경제의 문제점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갑작스럽고 막연한 질문일 수 있지만,  한국 경제에 대해 쓴 소리를 한 마디 하신다면  어떤 점을 지적하시겠는가”


“한국이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창조경제 정책을 실현할 수 있고,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한국은 대단히 교육열이 높은 나라다.  한국의 학생들은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하곤 한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만 시키는 시스템으로   [창조경제]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사회에 갓 진출한 한국 졸업생들의 학력과   지금 은퇴하고 있는 사람들의 학력을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높아졌다.
 한국경제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공부만 시키기 보다는  젊은 인재들의 창조력을 길러 줘야 한다”
   - 김용 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