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은 발전 파트너... 성공사례 전파하며 투자 기회 삼아야"
  • ▲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등 개도국 진출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정상윤 기자
    ▲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 등 개도국 진출에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 정상윤 기자


“개발도상국가 지원과 개발에
 한국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면
 한국은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고,
 개도국은 한국의 성공사례를 배울 수 있어
 윈-윈 사례가 될 겁니다”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개소식 참석차 방한한 
김용(미국명 Jim Yong Kim) 세계은행그룹 총재가 
개발도상국 지원과 개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김용 총재는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3일 열린
[세계은행과 한국]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개발원조위원회(OECD DAC) 회원국 중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한 유일한 국가다.

 이런 경험을 살려서 
 한국 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개발도상국가의 지원과 개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을 
 단지 원조의 대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과 투자 기회의 땅으로,
 
 나아가 
 세계 경제 발전 및 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볼 필요가 있다.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지역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진출을 고려해 달라”

   - 김용 <세계은행그룹> 총재


김용 총재는 특히
한국과 한국인에게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강조했다.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대외개발 원조를 확대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많은 나라들이 
 대외개발 원조를 줄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고무적인 일이다.

 내가 한국에 온 것은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국이 국제사회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저는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나 
 국제기구의 수장에 오른 만큼 
 전 세계에 대해 더 많은 책임이 있다.

 이제 한국인은
 한국인으로서 책임뿐 아니라 
 전 세계 일원으로서의 책임도 생각해야 할 때다”


  • ▲ 이동근(오른쪽 세번째)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김용(왼쪽 다섯번째) 세계은행 그룹 총재가 3일 오찬 간담회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용 총재, 이동근 부회장, 데스몬드 아카워(H.E. Desmond, Akawor)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 정상윤 기자
    ▲ 이동근(오른쪽 세번째)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김용(왼쪽 다섯번째) 세계은행 그룹 총재가 3일 오찬 간담회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용 총재, 이동근 부회장, 데스몬드 아카워(H.E. Desmond, Akawor)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 정상윤 기자


    이날 행사에는 

    세계은행그룹의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에티오피아, 수단, 르완다, 가봉, 세네갈 등 
    주한 아프리카대사그룹 17개국 중 
    9개국 대사가 참석했다.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1946년 설립된 세계은행그룹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의 
    5개 기구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