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가 주도하는 '재정비 리츠'가 지지부진한 재개발 사업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12일 SH공사에 따르면 재정비 리츠의 첫 번째 시범사업구역으로 서울 동대문구 제기4구역이 선정되자 영등포구 양평14구역도 사업참여를 요청하고 나섰다.
재정비 리츠는 SH공사, 주택도시기금, 민간자본 등의 투자로 만들어지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이 회사는 재개발 착공 전 일반 분양 물량을 모두 사들인다. 준공 후에는 SH공사가 해당 물량을 임대주택으로 8년 이상 운영하게 된다.
SH공사 관계자는 "제기4구역 외에도 양평14구역을 비롯해 2~3개 재개발 사업장이 재정비 리츠 설립을 신청했다.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재정비 리츠 선정 기준은 공공기관의 참여가 필요할 만큼 재개발로 인해 지역이 쇠락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비 리츠는 지역에 따라 출자 형태를 달리할 수 있다"며 "예컨대 사업성이 좋은 재개발 지역이면 공사와 민간자본만으로 리츠를 구성할 수 있다. 반면 사업성이 좋지 않은 지역은 주택도시기금 비중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재정비 리츠를 통해 건설사의 △미분양 리스크 △설계, 감리비를 줄이면서 주민들의 추가 분담금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 분양 시 발생하는 △모델하우스 관련 비용 △분양 광고, 홍보비 △분양 대행사 경비△분양보증수수료 등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비 리츠는 중산층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뉴스테이와 달리 2030세대 청년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공급된다. 구체적인 임대료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제기 4구역은 2009년 관리처분계획을 받은 후 주민 절반 이상이 이주하고 주택도 30% 가량 철거됐다. 하지만 2013년 5월 대법원이 제기4구역 조합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린 후 재개발 사업 진행이 어려워졌다. 현재 이 지역은 슬럼화가 이뤄지고 있는 데다 주민 다수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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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주도 '재정비 리츠', 지지부진 재개발 대안 '주목'
제기4구역, 시범사업구역 선정양평14구역 등 2~3개 재개발 재정비 리츠 참여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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