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경쟁입찰·선정위원회의 심사로 식당운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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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SH공사가 '건설현장근로자식당'(일명 함바식당)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공개경쟁입찰·선정위원회의 심사로 식당운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SH공사는 최근 건설현장근로자식당의 공정한 선정과 투명한 운영을 위해 '현장근로자식당 선정 및 운영 기준'을 마련, 12월말 구로구 항동지구 공사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SH공사가 발주하는 200억원 이상 건설공사 현장에 건설현장근로자식당을 개설하고자 할 때에는 SH공사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맞도록 공개경쟁입찰과 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야 한다.


    선정위원회는 SH공사 시공부서장, 시공사 2명, 외부업계 관련 전문가 5명, 관할구청 식품위생과 담당자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또 선정 이후에는 식당의 식품위생 확보를 위해 동일한 평가단을 구성, 건설현장근로자식당의 위생과 식사의 품질 등이 기준에 맞는지 여부를 평가하고 경고·영업정지·SH공사 입찰금지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변창흠 사장은 "이번 기준마련을 계기로 건설현장의 부패예방 지수와 SH공사의 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현장근로자식당은 시공사에서 수의계약으로 설치 운영해 오는 등 식당 운영권을 둘러싼 부조리 관행과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2011년 3월 국토교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제도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