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향하던 동화약품이 젊은 마케팅을 통해 활력있는 제약사 이미지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119살이 된 최고령 의약품 '부채표 까스활명수'에 탤런트 서현진, 가수 도끼 등 젊은 모델을 앞세우면서 브랜드의 새롭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확 젊어진 '까스활명수'를 통해 1020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미래 잠재 고객으로 확보해 매출 증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장수 의약품은 시장을 먼저 선점했다는 이유, 잘 알려진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이미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일이 드물다.
그럼에도 동화약품이 119년이나 된 까스활명수에 색다른 마케팅을 시도하고 라인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까스활명수가 동화약품의 든든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기 때문이다.
동화약품의 성장을 이끄는 까스활명수는 동화약품 총 매출의 20%를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화약품의 2015년 총 매출은 2232억원. 이중 까스활명수 브랜드(까스활+까스활명수)로 벌어드리는 판매액은 약 446억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의 새로운 움직임에는 윤현경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등 젊은 오너 경영진의 노력이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윤 상무는 윤도준 현 회장의 장녀이자 오너 4세로 동화약품에 젊은 피를 수혈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2008년 광고홍보실 주임으로 입사한 후 신제품개발실을 거쳐 상무로 승진했다.
까스활명수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오너 일가의 결단력이 뒷받침됐다.
윤현경 상무의 진두지휘 하에 진행되고 있는 젊은 마케팅은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주 소비 대상층이라 부르는 중년층에서보다 외연을 확대해 10·20대 고객층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라인업 강화와 패키지 리뉴얼 등 다양한 변모를 시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까스활명수 특별 패키지 판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5년 까스활명수의 특별 패키지 판은 1959년대 극장 광고를 모티브로 제작됐으며 디자인은 옛날 브라운관 TV 형태였다는 것을 미뤄보건대 큰 차이를 보인다.
동화약품은 TV 등 광고에서 탤런트 서현진부터 랩퍼 도끼 등이 나오는 뮤직비디오형 광고까지 다방향의 시도를 통해 소비자에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 젊은 마케팅으로 젊은 고객층을 유인하면서 유소아, 여성 등을 타겟팅으로 한 제품까지 개발하는 등 라인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24일 어린이 전용 소화제로 '꼬마활명수'를 출시하면서 기존 제품 '까스활명수', '활명수', '미인활명수' 등 일반의약품과 함께 편의점·마트에서 판매 중인 '까스활' 의약외품까지 총 5개 라인업을 갖췄다.
꼬마활명수는 지난 2015년 출시된 미인활명수와 함께 동화약품의 탄탄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개발된 만큼 동화약품이 거는 기대가 크다. 동화약품이 부모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와 함께 정부 조사 등을 토대로 제품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꼬마활명수 개발에 앞서 동화약품이 지난 2015년부터 자체적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틱형 파우치에 담겨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도록 했으며 라임·딸기향 등을 첨가해 어린이 기호에 맞추는 등 시중에 나온 타사 소화제의 단점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까스활명수는 전문의약품과 달리 소비자가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어 광고나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을 높이기 쉽다"며 "까스활명수를 리뉴얼할 경우 기존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단시간 내 최소 비용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해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동화약품의 매출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2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21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했다. 영업 이익도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86억7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5% 이상 크게 증가했다.
IBK 투자증권은 동화약품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원인으로 소화제 까스활명수, 상처치료제 후시딘 등의 판매량 증가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