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타계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애도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날 낮 12시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최 회장은 30여분간 빈소에 머물렀으며, 고인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12시35분경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역시 12시39분경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안 후보는 구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제가 기업인 시절부터 알던 분이다. 정말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존경받는 분인데 너무 큰 상실감을 느낀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후배 기업인들 그리고 저도 역할을 열심히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조문에 나섰다.
반 전 총장은 "구 회장은 기업을 투명하게 운영하셨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기업인이다. 갑자기 돌아가셔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구 회장같은 기업인과 국민이 힘을 합쳐 경제를 일으켰으면 한다"고 했다.
오전 10시 36경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에 도착한 박용만 회장은 10여분간 머문 뒤 빈소를 떠났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조문객은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사공일 전 재무부 장관, 이석채 전 KT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등이다.
빈소에선 하현회 LG그룹 부회장 등이 유족들과 함께 조문객을 맞고 있다. 오후에는 LG그룹 사장단의 조문이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23년 간 LG그룹을 이끌어 온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 52분 향년 73세를 일기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구 회장은 1년여 전부터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으며 투병하다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구 회장은 1년 간의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장례도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