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삼정 AI 허브센터 조감도 ⓒ동양
유진그룹 계열 동양이 레미콘·건자재 사업을 넘어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기존 개발사업의 수익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바탕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주식병합도 추진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사업 목적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자산관리업과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다.
기존 레미콘 제조 및 판매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건축·토목 중심 사업구조를 유지해 왔지만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동양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는 데이터센터 및 하이테크 스토리지 개발업이다.
유진그룹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도심형 데이터센터를 개발할 방침으로,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과 인천 남동구 구월동을 양대 거점으로 수도권 데이터센터 개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양은 기존 레미콘 사업을 통해 축적한 거점형 부지 자산을 활용해 미래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스튜디오 유지니아와 이태원111, 금왕에프원 등 개발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개발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 개발사업의 수익화와 신규 성장사업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 성과가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과 밸류업 실행도 본격화한다.
이날 동양은 기존 취득한 보통주 2443만9999주와 우선주 17만1980주 등 총 2461만1979주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0.26%에 해당하는 규모로 소각 예정 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약 719억원이다.
동양은 공시를 통해 이번 자사주 소각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발행주식 수 감소에 따라 주당순이익(EPS) 등 주당 지표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자사주 소각과 함께 주식병합도 추진한다.
주식병합은 자기주식 소각이 완료된 이후 2대 1 비율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련 안건은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에 상정되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적정 유통주식 수를 유지하고 주당 거래가격 정상화를 통해 저평가 인식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2일 오전 동양의 주가는 시초가(558원) 대비 약 29% 상승하기도 했다.
동양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IR 활동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