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쿠에서 '제로100 미니 얼음정수기'를 렌탈한 A씨는 설치 과정에서 '침대 매트리스 케어' 기회를 얻었다. A씨는 매트리스 케어를 이용한 뒤 만족도가 높아 매트리스 렌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정수기 한 대를 빌린 고객에게 침실 관리 서비스까지 연결한 셈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수기와 비데 중심이던 렌탈 시장이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매트리스, 펫가전 등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월 렌탈료로 고가 제품의 구매 문턱을 낮추고, 기존 고객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락인 전략'이 렌탈 시장의 새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렌탈업체들이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렌탈은 제품을 한 번 판매하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계약 기간 동안 매달 이용료가 발생하는 사업 모델이다. 고객 한 명이 정수기뿐 아니라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등 여러 제품을 함께 이용할수록 고객당 매출은 커지고 해지 가능성은 낮아진다.
코웨이는 최근 음식물처리기를 다시 내놓으며 주방가전 렌탈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가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재진입한 것은 2013년 냉동식 음식물처리기 출시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코웨이는 2005년 분쇄건조식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지만 이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관리형 가전에 강점을 가진 코웨이가 음식물처리기까지 다시 꺼내든 것은 렌탈 전선이 주방가전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코웨이가 새로 출시한 '제로 음식물 처리기 분쇄형'은 2L와 3L 두 가지 용량으로 구성됐다. 150도 고온 히팅 시스템과 4중 블레이드를 적용해 음식물을 건조·분쇄하는 방식이다. 음식물 부피는 2L 모델 기준 최대 96.5%, 3L 모델 기준 최대 96.7%까지 줄일 수 있다. 렌탈 고객에게는 탈취필터 등 서비스 키트를 정기 배송하고, 렌탈 기간 중 건조통 1회 무상 교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웨이는 그동안 정수기 중심의 환경가전에서 출발해 비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렌탈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비렉스 브랜드를 앞세워 수면·헬스케어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인덕션과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가전까지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집 안 생활 전반을 코웨이 렌탈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에서도 렌탈 계정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1분기 전체 렌탈 계정은 1173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1조3297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으로 각각 13.2%, 18.8% 증가했다. 국내 사업 매출도 7428억원으로 9.5% 늘었다.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는 30% 이상 증가하며 수면·헬스케어 렌탈 확대 흐름을 뒷받침했다.
쿠쿠도 생활가전 렌탈 카테고리 확대에 적극적이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중심에서 음식물처리기, 인덕션레인지,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펫가전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렌탈 품목이 많아질수록 기존 고객에게 추가 제품을 제안할 여지도 커진다. 정수기 고객을 매트리스 고객으로, 주방가전 고객을 펫가전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교차 판매가 가능해지는 구조다.
렌탈 시장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렌탈은 필터 교체와 정기 방문관리가 필요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물처리기처럼 위생·탈취 관리가 필요한 제품, 인덕션처럼 초기 구매 비용이 큰 제품, 펫가전처럼 체험 수요가 있는 제품까지 렌탈 대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렌탈이 단순한 판매 방식이 아니라 신제품 확산을 위한 유통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확대도 렌탈업계의 진입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2023년 1850억원에서 지난해 58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 9400억원, 2027년에는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음식물 냄새와 위생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1~2인 가구 증가, 지자체 보조금 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음식물처리기는 주방가전의 새 성장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모든 업체가 상품군 확대에 같은 방식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플렌더'로 인지도를 높인 앳홈은 라인업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닉스 더플렌더는 2023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형 렌탈업체가 상품군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면, 신흥 업체는 주력 제품 집중으로 차별화하는 양상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렌탈은 단순히 제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장기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정수기 고객에게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등 다른 제품을 제안할 수 있어 상품군이 넓을수록 고객 락인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수기와 비데 중심이던 렌탈 시장이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매트리스, 펫가전 등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월 렌탈료로 고가 제품의 구매 문턱을 낮추고, 기존 고객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락인 전략'이 렌탈 시장의 새 승부처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렌탈업체들이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는 것은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렌탈은 제품을 한 번 판매하고 끝나는 구조가 아니라 계약 기간 동안 매달 이용료가 발생하는 사업 모델이다. 고객 한 명이 정수기뿐 아니라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등 여러 제품을 함께 이용할수록 고객당 매출은 커지고 해지 가능성은 낮아진다.
코웨이는 최근 음식물처리기를 다시 내놓으며 주방가전 렌탈 공략에 나섰다. 코웨이가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재진입한 것은 2013년 냉동식 음식물처리기 출시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코웨이는 2005년 분쇄건조식 음식물처리기를 선보였지만 이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관리형 가전에 강점을 가진 코웨이가 음식물처리기까지 다시 꺼내든 것은 렌탈 전선이 주방가전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코웨이가 새로 출시한 '제로 음식물 처리기 분쇄형'은 2L와 3L 두 가지 용량으로 구성됐다. 150도 고온 히팅 시스템과 4중 블레이드를 적용해 음식물을 건조·분쇄하는 방식이다. 음식물 부피는 2L 모델 기준 최대 96.5%, 3L 모델 기준 최대 96.7%까지 줄일 수 있다. 렌탈 고객에게는 탈취필터 등 서비스 키트를 정기 배송하고, 렌탈 기간 중 건조통 1회 무상 교체 서비스도 제공한다.
코웨이는 그동안 정수기 중심의 환경가전에서 출발해 비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으로 렌탈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비렉스 브랜드를 앞세워 수면·헬스케어 시장을 키우는 동시에 인덕션과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가전까지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집 안 생활 전반을 코웨이 렌탈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적에서도 렌탈 계정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코웨이의 올해 1분기 전체 렌탈 계정은 1173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1조3297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으로 각각 13.2%, 18.8% 증가했다. 국내 사업 매출도 7428억원으로 9.5% 늘었다. 비렉스 침대 신규 판매는 30% 이상 증가하며 수면·헬스케어 렌탈 확대 흐름을 뒷받침했다.
쿠쿠도 생활가전 렌탈 카테고리 확대에 적극적이다. 기존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중심에서 음식물처리기, 인덕션레인지,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펫가전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렌탈 품목이 많아질수록 기존 고객에게 추가 제품을 제안할 여지도 커진다. 정수기 고객을 매트리스 고객으로, 주방가전 고객을 펫가전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교차 판매가 가능해지는 구조다.
렌탈 시장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렌탈은 필터 교체와 정기 방문관리가 필요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물처리기처럼 위생·탈취 관리가 필요한 제품, 인덕션처럼 초기 구매 비용이 큰 제품, 펫가전처럼 체험 수요가 있는 제품까지 렌탈 대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렌탈이 단순한 판매 방식이 아니라 신제품 확산을 위한 유통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음식물처리기 시장 확대도 렌탈업계의 진입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 규모가 2023년 1850억원에서 지난해 58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 9400억원, 2027년에는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음식물 냄새와 위생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1~2인 가구 증가, 지자체 보조금 사업 등이 맞물리면서 음식물처리기는 주방가전의 새 성장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모든 업체가 상품군 확대에 같은 방식으로 나서는 것은 아니다.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플렌더'로 인지도를 높인 앳홈은 라인업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 주력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닉스 더플렌더는 2023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5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대형 렌탈업체가 상품군 확장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면, 신흥 업체는 주력 제품 집중으로 차별화하는 양상이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렌탈은 단순히 제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장기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정수기 고객에게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등 다른 제품을 제안할 수 있어 상품군이 넓을수록 고객 락인 효과가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