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 개 제품군… 포트폴리오 다변화 결실올해 라이징스타 '인덕션' 차기 성장축 부상
  • ▲ 쿠쿠의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는 2025년 1~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0% 증가했다. ⓒ쿠쿠
    ▲ 쿠쿠의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는 2025년 1~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0% 증가했다. ⓒ쿠쿠
    쿠쿠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매트리스와 음식물처리기 등 신규 제품군의 고성장이 외형 확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쿠쿠는 지난해 매출 2조 클럽에 안착했다. 

    쿠쿠는 밥솥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60여 개 제품군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 동력을 넓혀왔다.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기존 위생 가전에 더해 매트리스, 음식물처리기, 인덕션 등 신규 품목을 잇따라 키우면서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매트리스 · 음식물처리기, 2~4배 더 팔렸다 

    주거 밀착형 제품과 주방 가전을 중심으로 반복 수요를 확보하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실적 안정성도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 축은 매트리스 렌탈 사업이다. 쿠쿠의 침대·매트리스 브랜드 '레스티노'는 2025년 1~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10% 증가했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218% 늘며 연중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판매 물량의 약 90%가 렌탈 방식으로 이뤄져 객단가와 계약 기간이 긴 주거 밀착형 품목을 렌탈 모델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다.

    음식물처리기 역시 또 다른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쿠쿠 음식물처리기 제품군은 2025년 1~9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6% 급증했다. 올해 5월 출시된 ‘에코웨일 6세대 음식물처리기’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약 9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판매량의 약 70%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생·편의 가전에 대한 수요 확대 속에서 주방 필수 가전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매트리스와 음식물처리기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성장하면서, 쿠쿠는 단일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여러 제품군이 동시에 외형을 키우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는 가전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밥솥 명가'답게 저당밭솥이 출시 석달 만에 월평균 67% 성장하는 무서운 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9월 첫 출시한 '쿠쿠미식컬렉션 4세대 저당밥솥'은 백미 기준 당질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어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거나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 ▲ 쿠쿠는 9일 AI 프리존 인덕션레인지와 울트라 슬림 1구 인덕션 등 2종을 출시했다.ⓒ쿠쿠
    ▲ 쿠쿠는 9일 AI 프리존 인덕션레인지와 울트라 슬림 1구 인덕션 등 2종을 출시했다.ⓒ쿠쿠
    ◆ 올해 라이징 스타는 '인덕션'

    시장에서는 다음 성장 축으로 인덕션을 주목하고 있다. 쿠쿠는 최근 통합 주방 가전 브랜드 ‘미식컬렉션’을 앞세워 인덕션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쿠쿠가 운영하는 가전 제품군은 60개 이상, 인덕션만 놓고 보면 공식 홈페이지 기준 93개 모델이 판매 중이다. 화구 수, 색상(무광·유광), 온라인 전용 모델 등으로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흡수하는 전략이다.

    기술 경쟁력에 대한 외부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쿠쿠 인덕션은 2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전기레인지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출력(화력), 디자인, 안전성 등 핵심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쿠쿠는 마케팅 전략에서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모델인 이준호를 앞세워 TV 광고뿐 아니라 드라마 등 콘텐츠 협찬을 확대하며 브랜드 노출을 늘리고 있다. 제품 기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간접광고(PPL)를 통해 인지도와 선호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신규 제품군의 빠른 시장 안착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평가다.

    쿠쿠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가 빠르게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가전 매출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와 라인업 확장이 필수적”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제품에 반영해 제품군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