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방산 빅4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 빅4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수출 물량 매출 인식과 고마진 방산 수출 효과가 이어지면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K-방산 빅4의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총 1조494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2848억원보다 16.3%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한화에어로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7조1375억원, 영업이익은 1조105억원, 당기순이익은 4463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빅4 합산 이익의 67.6%를 차지한다. 이러한 전망대로라면 한화에어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2분기에도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이보다 16.9% 많은 수준이다.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지상방산 수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고 수익성이 높은 해외 프로젝트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폴란드향 K9·천무 인도, 호주 K9 공급, 이집트 K9 양산 물량 등이 올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 기준으로는 LIG D&A가 가장 앞선다. LIG D&A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1697억원, 영업이익은 1051억원, 당기순이익은 891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776억원과 비교하면 35.4% 늘어나는 수준이다. 빅4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다.
LIG D&A은 유도무기와 방공체계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끄는 구조다. 중동을 중심으로 천궁-II 등 방공망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KAI도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KAI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3115억원, 영업이익은 1092억원, 당기순이익은 736억원로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852억원보다 28.2% 늘어난 규모다. FA-50 수출 물량과 기체부품 사업 회복, KF-21 양산 관련 매출이 실적을 받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높은 기저에도 안정적인 이익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대로템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6916억원, 영업이익은 2697억원, 당기순이익은 2162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2576억원과 비교해 증가율은 4.7%에 그치지만 영업이익 규모는 한화에어로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폴란드 K2 전차 물량 반영으로 이익 레벨이 크게 높아진 만큼 올해는 높은 기저 위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는 흐름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K-방산 수출 성과가 손익계산서에 본격 반영되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올 하반기에도 유럽 재무장과 중동 방공망 수요, 각국 국방비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추가 수주 기대감은 높으나 수주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납기 관리와 협력사 공급망, 생산라인 증설 여부가 기업별 실적 차별화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은 K-방산 수출 계약이 실제 이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수주 뿐 아니라 생산능력과 납기 대응력이 기업별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