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 D&A가 독일의 라인메탈과 유럽·나토 다층 방공체계 구축 협력을 체결했다. ⓒLIG D&A

LIG D&A가 독일에 구축한 유럽 거점을 발판으로 현지 방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대공 유도무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최대 방산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공급망 구축과 방산 블록화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최근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 내 다층 방공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양사는 각 사가 보유한 장점을 상호 보완해 유럽 시장에서 초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유럽 내 합작법인(JV) 설립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지 공급망 구축과 공동 개발, 생산 협력 등이 중요해지는 시점에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정책 등 방산 블록화를 넘겠다는 복안이다.

LIG D&A의 중·장거리 방공미사일 체계와 라인메탈의 초단거리 방공(VSHORAD) 역량을 결합해 현지화 개발과 생산, 판매를 통해 유럽 주요 방산 시장으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는 단거리 방공(SHORAD)용 신규 미사일 체계를 공동 개발해 초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아우르는 방공망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지상 기반 방공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고성능 포 및 화기체계, 센서와 화력통제 시스템, 통합 지휘통제(C2) 체계, 이동형·고정형 방공 시스템, 드론 대응 체계 등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LIG D&A가 지난해 9월 독일 뮌헨에 유럽 대표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추진해 온 유럽 현지화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당시 LIG넥스원은 폴란드 중심 수출 경쟁에 집중한 국내 방산업체들과 달리 독일을 유럽 진출 거점으로 선택했다.

현지 방산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기술 협력 중심의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었다.

특히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통합 방공·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와 유럽영공방어계획(ESSI)을 추진하는 핵심 국가다.

또한 LIG D&A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갈등으로 인해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실전 검증을 마친 천궁-II 등 대체 전력 확보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는 만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LIG D&A는 지난달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참가한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 지상 방산 전시회인 유로사토리에도 참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NATO 및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대상으로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 II) 천궁-II, 휴대용 대공유도무기 신궁 등을 앞세워 다층 방공 솔루션 수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IG D&A 관계자는 "유럽 방위 현대화가 추진되는 중요한 시점에 현지 업체와의 협력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력을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