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II, 중동분쟁 실전에서 성능 검증말레이시아와 최근 해궁 수주계약 체결LIG D&A, 비궁 미국수주 성사에 총력전
  • ▲ LIG D&A의 천궁-Ⅱ 모습. 최근 중동분쟁으로 성능이 검증됐다. ⓒLIG D&A
    ▲ LIG D&A의 천궁-Ⅱ 모습. 최근 중동분쟁으로 성능이 검증됐다. ⓒLIG D&A
    LIG D&A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天弓)-II,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 해궁(海弓), 유도로켓 비궁(匕弓) 등 '궁(弓)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IG D&A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DSA 2026’, 미국 해양 중심 박람회인 ‘SAS 2026’에 연이어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DSA 2026에서는 천궁-II와 해궁을 비롯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등 다층 통합방공 솔루션들을 중점 전시했다. SAS 2026에서는 미국에 수출을 추진 중인 비궁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선 LIG D&A는 올해 미국-이란 전쟁에서 우수한 성능이 입증된 천궁-II를 앞세워 수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LIG D&A는 지난 2022년 UAE,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2025년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 중동 분쟁에서 UAE에 배치된 천궁-Ⅱ는 98%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핫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전쟁 장기화로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지자 UAE는 계약서에 명기된 납기보다 빨리 공급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몸값이 뛰어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도 조기 도입을 요청했으며, 중동, 아프리카 및 유럽 각각의 국에서도 천궁-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IG D&A는 천궁-Ⅱ 외에도 해궁, 비궁 등 수출 라인업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지난달 22일에는 말레이시아와 1400억원 규모의 해궁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함정방어 유도무기인 해궁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 ▲ SAS 2026에서 LIG D&A 부스 모습. ⓒLIG D&A
    ▲ SAS 2026에서 LIG D&A 부스 모습. ⓒLIG D&A
    또한 비궁의 미국 수주 성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IG D&A는 지난달 8일 미국법인인 ‘LIG Defense U.S Inc.’를 설립했으며, 미국 태평양 함대 수상전력사령관을 역임했던 리치 브라운 예비역 해군 중장을 수석 고문으로 영입했다. 

    앞서 LIG D&A는 지난 2024년 7월, 비궁이 미국 해외 무기체계 도입 프로그램인 FCT 시험평가를 통과하면서 수주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IG D&A는 SAS 2026에서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과 공동 부스를 구성했으며, 전시관 전면에는 미국 공략의 핵심인 비궁을 배치하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IG D&A가 궁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입지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전쟁 영향으로 중동 지역 매출이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이라며 “중동 지역 방공용 요격 미사일 재고가 급감하면서 LIG D&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LIG D&A는 사명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방위산업체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사명을 기존 LIG넥스원에서 LIG Defense&Aerospace(D&A)로 바꿨다.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LIG D&A 관계자는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수출 지역도 중동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남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