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공모주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단 한 주도 배정되지 않으면서 은행권 자산관리(WM)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번지고 있다. 세계 최대 IPO는 투자 기회 확보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고, 초고액자산가 시장의 경쟁 축도 수익률에서 글로벌 투자 기회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최근 초고액자산가(UHNW)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WM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와 기업 오너 전담 조직을 키우고, 세무·부동산·신탁·투자자문을 결합한 가문 단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배경에는 자산 이전 시장 확대가 있다. 상속·증여세 규모가 연간 15조원 안팎으로 커지고 창업 1세대에서 2·3세대로 자산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최근 현장에서는 절세와 승계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해외 IPO와 비상장 기업, 사모시장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희소한 투자 기회 확보가 WM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스페이스X 사태는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 과정에서 약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지만 최종 배정 물량은 0주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231만 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됐지만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 몫은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증거금만 돌려받은 채 상장 첫날 19% 넘게 오른 주가를 지켜봐야 했다.
금융권이 주목하는 것은 '0주 배정'이라는 결과보다 그 배경이다. 투자 자금은 충분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과의 네트워크, 딜 소싱 역량에 따라 투자 기회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어떤 상품을 사느냐보다 어떤 투자 기회에 들어갈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WM 시장에서는 이미 투자 기회 자체가 경쟁력으로 통한다.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등은 상장 전 유니콘 기업 투자와 대형 IPO 참여 기회를 초고액자산가 고객 유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최근에는 오픈AI, 앤트로픽, 스트라이프 등 AI·빅테크 기업 투자 기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금융지주들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해외 운용사와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과의 협업을 넓히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도 최근 수년간 뉴욕·런던·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투자자 설명회(IR)를 직접 주재하며 글로벌 기관투자가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최근 WM센터와 패밀리오피스 조직에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 미국 AI 기업 투자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 문의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가들의 관심이 수익률보다 투자 기회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비상장 투자와 AI 기업 관련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WM 관계자는 "과거 WM 시장이 상품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투자 기회 경쟁이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 사태는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 투자 접근력과 딜 소싱 역량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최근 초고액자산가(UHNW)와 기업 오너 고객을 대상으로 WM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와 기업 오너 전담 조직을 키우고, 세무·부동산·신탁·투자자문을 결합한 가문 단위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흐름이다.
배경에는 자산 이전 시장 확대가 있다. 상속·증여세 규모가 연간 15조원 안팎으로 커지고 창업 1세대에서 2·3세대로 자산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은행권의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최근 현장에서는 절세와 승계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해외 IPO와 비상장 기업, 사모시장 투자 수요가 커지면서 희소한 투자 기회 확보가 WM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스페이스X 사태는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 과정에서 약 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집했지만 최종 배정 물량은 0주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231만 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됐지만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최종 배정 과정에서 국내 투자자 몫은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증거금만 돌려받은 채 상장 첫날 19% 넘게 오른 주가를 지켜봐야 했다.
금융권이 주목하는 것은 '0주 배정'이라는 결과보다 그 배경이다. 투자 자금은 충분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과의 네트워크, 딜 소싱 역량에 따라 투자 기회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도 어떤 상품을 사느냐보다 어떤 투자 기회에 들어갈 수 있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WM 시장에서는 이미 투자 기회 자체가 경쟁력으로 통한다. JP모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등은 상장 전 유니콘 기업 투자와 대형 IPO 참여 기회를 초고액자산가 고객 유치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최근에는 오픈AI, 앤트로픽, 스트라이프 등 AI·빅테크 기업 투자 기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금융지주들도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해외 운용사와 사모펀드(PE), 벤처캐피털(VC)과의 협업을 넓히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도 최근 수년간 뉴욕·런던·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투자자 설명회(IR)를 직접 주재하며 글로벌 기관투자가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최근 WM센터와 패밀리오피스 조직에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 미국 AI 기업 투자 가능 여부를 묻는 고객 문의도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가들의 관심이 수익률보다 투자 기회로 옮겨가면서 글로벌 비상장 투자와 AI 기업 관련 수요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WM 관계자는 "과거 WM 시장이 상품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투자 기회 경쟁이 될 것"이라며 "스페이스X 사태는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 투자 접근력과 딜 소싱 역량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