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SEC 공시엔 231만주 인수 … 최종 배정은 전량 삭감청약 개시 수분 만에 완판됐지만 국내 투자자는 한 주도 못 받아상장 첫날 19% 급등 … 배정 실패에 투자자 불만 확산월가는 4500만원 축배, 한국은 증거금 전액 환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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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기록된 스페이스X 상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결국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가가 상장 성공을 자축하며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사이 국내 투자자들은 청약 증거금만 돌려받게 되면서 '코리아 패싱' 논란이 커지고 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국내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증거금을 전액 환불 처리했다.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최종 배정 과정에서 국내 판매 물량을 한 주도 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번 논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와 실제 결과가 크게 달랐다는 점에서 불거졌다. 스페이스X 투자설명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인수단(Underwriter)으로 참여해 231만 4815주를 인수하는 것으로 기재됐다. 공모가 135달러 기준 약 3억 1250만달러(약 4700억원) 규모다.하지만 공시에 이름을 올린 것과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물량 확보는 별개였다. 글로벌 배정 권한을 가진 골드만삭스가 최종 물량을 재조정하면서 국내 배정 물량은 전량 삭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설명서와 핵심설명서를 통해 최종 배정 물량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사전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투자자들의 아쉬움이 큰 이유는 상장 첫날 수익률 때문이다. 스페이스X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확정됐지만 상장 첫날 주가는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76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160.95달러를 기록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았다면 하루 만에 약 19.2%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실제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국내 청약은 판매 개시 직후 수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전문투자자 자격을 갖춘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도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으로 스페이스X IPO에 몰린 전 세계적인 수요를 꼽는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을 통해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했다. 미국 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글로벌 국부펀드와 초대형 기관투자자, 패밀리오피스 자금까지 대거 유입되면서 최종 배정 경쟁이 극도로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그럼에도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일본 등 다른 국가 투자자들은 신청 물량 대비 규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일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인수단 참여 사실이 공시됐음에도 최종적으로 '0주'가 배정되면서 투자자들의 박탈감이 커졌다는 평가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해외 IPO에서는 최종 물량 배정 권한이 대표주관사에 집중되는 구조"라며 "이번 사례는 국내 증권사의 해외 딜 참여 여부보다 실제 투자자에게 공급할 확정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말했다.한편, 스페이스X 상장 당일 뉴욕 월가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축하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일부 비공개 루프톱 파티에는 30여명만 참석했지만 행사 비용만 3만달러(약 4500만원)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장 흥행에 힘입어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은 1조 500억달러(약 1594조원)로 늘어나며 세계 최초 '조만장자' 기록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