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
유통업계가 가맹점 지원을 다시 늘리고 있다. 소비 둔화에 인건비·임대료 부담까지 커지면서 점주들의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2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더프레시은 가맹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우수 가맹점 포상 제도와 횡령보험 지원도 새로 도입한다.
영업 활성화 프로그램은 상권 변화나 경쟁점 출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제도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점포도 대상에 포함된다. GS더프레시 영업 전문가가 매월 대상 점포를 선정해 매출 구조와 운영 현황을 분석하고 상품 진열 개선과 행사 운영, 서비스 전략 등을 제안한다.
신선식품 등 핵심 상품을 중심으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비용은 본부가 부담한다. 점주가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매출 회복을 시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제로 성과도 나왔다. GS더프레시가 지난해 매월 5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신선식품 등 핵심 상품 매출은 최대 97.8% 늘었다. 일평균 고객 수도 25.6% 증가했다.
GS더프레시는 올해 지원 대상을 매월 60여개 가맹점으로 늘린다. 관련 투자 예산도 지난해보다 25% 확대한다.

이와 함께 GS더프레시는 신선식품 경쟁력, 매출 성장률, 퀵커머스 운영 성과 등을 평가해 우수 가맹점을 선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다. 본부가 무상 지원하는 안심보험 패키지에는 횡령보험을 추가한다. 점포 운영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GS더프레시가 가맹점 지원을 키우는 이유는 사업 구조가 가맹점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GS더프레시 전체 매장은 596곳이다. 이 가운데 가맹점은 486곳으로 전체의 81%를 넘는다. 가맹점 매출이 곧 브랜드 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 ⓒBGF리테일
편의점업계도 같은 흐름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해 12월 2026 가맹점 상생지원안을 내놨다. 상품 도입부터 판매, 철수까지 점포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CU는 신상품 도입 지원금을 연간 최대 180만원에서 192만원으로 올렸다. 신상품 순환 지원금도 새로 만들었다. 신상품 출시 후 약 2개월 동안 판매, 폐기, 철수 등 초도 물량 소진 비율에 따라 연 최대 36만원을 지급한다. 폐기 지원금은 연간 최대 600만원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점포당 연간 최대 828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융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CU는 상생협력펀드 금리 지원제도를 통해 최대 1억원 대출금에 대해 연 2% 이자를 지원한다. 생산물배상책임보험, 화재배상책임보험 등 보험 7종 무료 가입과 노무·법무·세무 상담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수익 구조를 바꾸는 방식으로 가맹점 부담을 낮추고 있다. 이마트24는 수익 개선이 필요한 개인임차형 점포를 대상으로 계약 기간 중에도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월회비 방식에서 매출총이익을 경영주와 본사가 나누는 방식으로 바꾸는 제도다.
효과는 수치로 확인됐다. 이마트24가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한 19개 점포의 한 달 수익을 분석한 결과 점포당 평균 63만3000원의 수익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일부 점포는 최대 139만원까지 수익이 개선됐다. 지난 3월 기준 로열티 전환을 신청한 점포는 377곳이다. 이 가운데 65곳이 전환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익성이 떨어지면 본부 성장도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출점 확대보다 기존 점포의 매출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지원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