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권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후유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책은행·금융지주 계열인 IBK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PF 부실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과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신용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9일 IBK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IBK저축은행에 대해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부동산PF와 부동산담보대출, 중금리대출 관련 부실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올해 3월 말 기준 9.3%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1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적정성은 일부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NH저축은행 역시 최근 3년간 두 차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부동산PF와 중도금대출 관련 추가 부실 위험이 남아 있는 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 3월 말 기준 11.7%로 업권 평균을 웃돌고 있다. BIS자기자본비율도 11.5%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1%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은 'A'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신평은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부동산 관련 여신 부실 확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를 등급 하향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총여신의 약 65%가 부동산 관련 여신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말 2.6%에서 지난해 말 11.6%로 상승했다.
최근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신용등급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손비용 부담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PF 관련 기업대출 부실로 인한 자산건전성 저하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화저축은행은 기업신용등급 'A-'를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자산건전성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최근 저축은행 신용도 하락의 배경으로는 부동산PF 부실이 꼽힌다. 대손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 자산건전성 저하가 겹치면서 신용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권 전반의 PF 익스포저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업장 정리 지연과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추가 손실 가능성도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실채권 매각으로 연체율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됐지만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전성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