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키호테 매장 PB 브랜드 유어스 상품 18종 판매 ⓒGS25
편의점업계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해외 진열대로 향하고 있다. 라면과 스낵, 음료 등 국내에서 검증된 상품을 앞세워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내수 경쟁이 치열해진 편의점업계가 해외 수출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30일 GS25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일본 전역 250여개 돈키호테 매장에서 PB 브랜드 유어스 상품 18종을 판매한다. 수출 상품은 라면 5종, 스낵 6종, 파우치 음료 7종이다. 수출 물량은 약 25만개 규모다. 해당 상품은 돈키호테 매장 입구 등 고객 동선이 많은 곳에 마련된 GS25 전용 매대에서 판매된다.
GS25와 돈키호테의 협업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GS25는 지난해 돈키호테를 통해 차별화 상품 10여종을 수출했고 올해 1월에는 오모리김치찌개라면과 오모리김치즈볶음면을 일본 시장에 선보였다.
초기 성과도 나왔다. 지난해 수출한 오징어게임 랜덤달고나, ASMR빵달고나, 달고나팝콘, 달고나쿠키, 생트러플감자칩 등은 돈키호테 매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오징어게임 랜덤달고나는 돈키호테 히트상품 카테고리에 이름을 올렸고, 오모리김치찌개라면은 한국 라면 부문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GS25가 돈키호테를 통해 일본에 공급한 누적 수출 물량은 이번 물량을 포함해 50만개를 넘어섰다. 라면과 스낵 중심이던 수출 품목도 파우치 음료까지 넓어졌다. GS25는 앞으로 돈키호테 수출 품목을 추가하고, 공동 개발 상품 출시 등 협업 범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와 세븐일레븐도 국내에서 판매 성과가 검증된 PB 상품을 앞세워 해외 판로를 넓히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제62회 무역의 날에서 1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2019년 100만불, 2022년 500만불에 이어 수출 규모를 꾸준히 키운 결과다.

CU의 수출 상품 수는 2019년 50여종에서 지난해 약 1000종으로 늘었다. 대표 수출 품목은 생과일 하이볼, 연세우유 크림빵 시리즈, GET 라떼 파우더, PBICK 스낵 등이다.
CU는 상품뿐 아니라 해외 점포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집기류, 소모품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해외 CU 점포가 없는 국가에서는 현지 유통사와 손잡고 PB 상품과 중소 협력사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 CU 말레이시아 1호점 ⓒCU
세븐일레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푸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19개국, 8만7000여개 점포망을 기반으로 PB 상품을 해외에 선보이고 있다. 2015년 말레이시아에 PB 김을 수출한 이후 하와이,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등으로 수출 국가를 넓혔다.
세븐일레븐은 PB 브랜드 세븐셀렉트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은 하와이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지도가 높은 요구르트젤리도 수출 품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븐일레븐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PB 상품은 국내 판매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이 검증된 제품이 많다"며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 요소를 갖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유통 채널과의 협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