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공항 전광판 모습. ⓒ뉴시스
일부 LCC(저비용 항공사)가 제주~김포 노선 슬롯을 제대로 운영하지 않으면서 해당 노선의 좌석난이 공론화됐다. 정부와 여당이 문제 해결에 나선 가운데 이달부터 정상화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김포~제주 항공 좌석 부족 사태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대한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파라타항공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 직무대행은 “김포~제주 노선은 제주도민에게 사실당 대중교통과 같은 필수 교통망”이라면서 “좌석 부족은 제주도민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이며, 항공편 감축 원인과 노선 이행률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항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국토교통부도 항공사 운행 계획을 책임있게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가 열린 배경에는 김포~제주 노선의 좌석난이 깔려있다. 정부는 지난 3월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의 일환으로 양사가 보유하고 있던 김포~제주 노선 13개 슬롯을 LCC 4곳에 분배했다. 
항공사별로 이스타항공 6개, 제주항공 4개, 파라타항공 2개, 티웨이항공 1개 슬롯이 배정됐다.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김포~제주 노선은 323편이 감소했지만 해당 슬롯을 받은 LCC 4곳의 증편 규모는 186편에 불과했다. 
제주항공과 파라타항공은 슬롯을 100% 활용했지만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행률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포~제주 노선은 병원 진료나 출장, 수학여행, 관광 등으로 수요가 높다. 하지만 공급이 줄어들면서 좌석난이 심화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것보다 일본이나 중국 노선에 투입하는 게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과 환율 부담 등 비용 증가를 이유로 내세웠다. 또한 일부 항공기의 경우 정비 계획이 미리 잡혀 있으면서 노선 투입이 되지 않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포~제주 노선의 좌석난은 이달을 기점으로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항공과 파라타항공은 기존과 같이 이행률 100%를 유지하며,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이달부터 해당 노선의 슬롯 운영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항공사에 감편 최소화를 권고했다.
또한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항공사가 국토부에 제출한 항공운송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국토부에서 사업계획서 이행률이 낮은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 배분 상 불이익 등 실효성 있는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