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전략의 화두로 '야성 회복'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제시했다.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경영 의사결정 전반에 접목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4일 경기도 용인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그룹 경영진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생동하는 신한, 압도적 몰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시장 지위 회복과 AX 실행력 강화를 중심으로 경영진이 실행 전략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한 고유의 야성을 바탕으로 시장 경쟁과 미래 금융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단순한 의지와 결기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신한금융이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레드팀(Red Team)'으로 활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AI는 토론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반론과 대안을 제시하고, 사전 과제 피드백부터 발표 평가까지 참여하며 경영진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했다.
경영진들은 '메타인지 노트'를 통해 스스로 업무 추진 과정과 시행착오를 점검하고, '리부트 노트'를 활용해 실행 전략을 다시 설계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회사 비상임이사와 실무자로 구성된 워킹그룹도 토론에 참여해 실행 가능성을 점검했다.
둘째 날에는 그룹 AX 수준을 진단하고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자회사별 AI 활용 사례 발표와 AI 에이전트 체험 부스도 운영하며 실제 업무 혁신 사례를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진 회장은 "AI 시대의 경영진은 단순한 매니저가 아니라 다양한 역량을 연결하는 조정자가 돼야 한다"며 "리더들부터 AI를 적극 활용해 역량을 높이고 몰입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도전적인 목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