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마을금고중앙회
정부가 사회연대경제를 국가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내놓으면서 새마을금고가 정책금융의 핵심 지원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향후 5년간 2000억원 규모의 사회연대금융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금융지원과 현장 육성사업까지 맡으며 정책 실행의 핵심 축으로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행안부의 '사회연대경제 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2000억원 규모의 사회연대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회연대경제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이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와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경제활동을 말한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사회연대경제 발전 종합계획'을 확정하고 사회연대경제 조직에 대한 금융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미소금융과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공급을 늘리고 은행권을 통해 향후 3년간 4조3000억원을 공급하는 등 사회연대경제 조직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행안부는 사회연대경제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0.8%에서 2030년 7%까지 확대하고,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창출하는 일자리 비중도 1.8%에서 6%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새마을금고는 행안부 산하 금융기관으로, 전국 1251개 금고와 30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국 89곳의 인구감소지역 중 87곳에서 총 458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인구감소지역의 절반 가량에서 점포 운영을 중단한 것에 비해 촘촘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사회연대경제 조직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큼, 이러한 지역 밀착형 금융망은 정책금융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새마을금고는 행안부 계획 발표에 앞서 꾸준히 사회연대경제 분야 금융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7월 중에는 영세 소상공인과 마을기업·협동조합 등을 대상으로 한 특례보증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5년간 1000억원을 출연하면 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새마을금고가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는 구조다. 전국 127개 거점 새마을금고가 해당 상품을 취급하며, 인구감소지역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도 자금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 지난달 24일 화수정원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이 인천 동구에서 취약가구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새마을금고중앙회
◇ 현장으로 간 사회연대금융…주거환경 개선부터 지역축제까지
새마을금고는 금융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밀착형 상생금융'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행정안전부와 (재)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사회연대경제조직 25곳을 선정하고 총 13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선정된 조직들은 지역 새마을금고와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커뮤니티 조성, 사회공헌 모델 개발 등 상생협력 과제를 수행하며, 이달부터는 성장지원금과 컨설팅, 홍보 지원 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육성사업에 들어갔다.
실제 지원 사례도 지역 현안 해결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 동구의 화수정원마을사회적협동조합은 새마을금고의 지원을 받아 16년간 쓰레기가 방치된 주택을 정비하고 은둔 생활을 하던 고령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했으며, 연말까지 주거 취약계층 20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남 목포의 청년기업 '괜찮아마을'은 재정난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지역 축제를 새마을금고 지원을 통해 'MG건맥축제'로 다시 열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이처럼 새마을금고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현장 중심의 상생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상생금융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며 "사회연대경제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공동체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