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한다.ⓒ우버
글로벌 모빌리티·배달 플랫폼 우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배민은 딜리버리히어로를 거쳐 우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우버는 16일 딜리버리히어로와 사업결합 계약을 체결하고, 딜리버리히어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당 41.50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공개매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148억달러, 한화 약 22조원이다. 우버가 기존에 매입한 지분을 반영한 추가 인수 규모는 137억달러다.
딜리버리히어로 경영진과 감독이사회는 우버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지지했으며, 주주들에게 공개매수 참여를 권고할 예정이다.
우버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의결권 주식 약 24.77%를 직접 보유하고 있다. 주식 파생상품을 통해 약 11.74%의 추가 경제적 이해관계도 확보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약 17%를 보유한 주요 주주 프로서스도 보유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에 참여시키기로 약정했다. 이를 합하면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에 대한 경제적 지분은 약 53%에 달한다.
공개매수는 우버가 보유한 주식을 포함해 딜리버리히어로 발행 주식의 50%에 1주를 더한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최소 조건으로 한다. 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금융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하반기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 우아한형제들 본사ⓒ우아한형제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국내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우버의 글로벌 플랫폼 체계에 편입된다.
우버는 국내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택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음식 배달 서비스 우버이츠는 2019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배달시장에 다시 진입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배민은 2019년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데 이어 약 7년 만에 다시 모회사가 바뀌게 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직접적인 사업 운영과 브랜드 유지 여부가 국내 배달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우버는 자사의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 이용자 기반에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지역 브랜드, 가맹점 네트워크와 배달 역량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음식과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고, 모빌리티와 배달을 연계한 멤버십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 가맹점에는 광고·프로모션과 지역 상거래 도구를 강화하고, 배달원과 운전기사에게는 주문 증가와 가동률 개선을 통한 수익 기회 확대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버가 모빌리티와 배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시장은 현재 34곳에서 인수 후 58곳으로 늘어난다. 우버에 따르면 두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은 단일 서비스 이용자보다 총예약액과 수익이 약 3배 높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딜리버리히어로는 많은 사랑을 받는 지역 브랜드와 빠르게 성장하는 배달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두 플랫폼을 결합해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자와 배달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