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법인 출범 이후 NOL 머니 출시 … 고객 락인 전략 본격화첫 공시 이후 9개월 만에 선불충전금 5.4배 … 가입자 40만명NOL 머니 고객 결제 건수 27% 높아 … 반복 이용 효과 확인
  • ▲ 놀유니버스는 2025년 8월12일 ‘놀 머니’ 서비스를 론칭했다. ⓒ놀유니버스
    ▲ 놀유니버스는 2025년 8월12일 ‘놀 머니’ 서비스를 론칭했다. ⓒ놀유니버스
    배달과 여행 플랫폼에 소비자가 미리 맡긴 돈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돈이 쌓이는 경로와 규모, 쓰임은 서로 다르지만 고객의 결제를 선점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셈법은 같다. 배달·여행 플랫폼의 선불금이 늘어난 배경과 각 사의 확장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놀유니버스가 통합법인 출범 이후 숙박·교통·레저·공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비스 통합의 연결고리로 마련한 자체 결제수단 ‘NOL 머니’ 잔액도 첫 공시 이후 9개월 만에 5배 넘게 늘며 3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NOL 머니 이용자의 결제 빈도가 일반 결제 고객보다 27%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체 결제수단이 반복 이용과 고객 락인을 유도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놀유니버스가 공개한 선불충전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NOL 머니 잔액은 30억371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 공시된 2025년 9월 말 잔액 5억5997만원과 비교하면 약 9개월 만에 5.4배 늘었다.

    놀유니버스는 2024년 12월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해 출범한 통합 법인이다. 기존 야놀자플랫폼이 보유한 국내외 숙박·레저 상품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항공·교통·공연·여행 서비스를 결합해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통합법인 출범 이후에는 각기 다른 서비스와 상품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숙소나 항공권을 각각 예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 전후에 필요한 교통, 공연, 티켓, 레저 상품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NOL 머니는 이 같은 통합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결제수단이다. 이용자가 미리 금액을 충전한 뒤 놀유니버스가 제공하는 숙박과 교통, 레저, 공연 상품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OL 머니 선불충전금은 서비스 출시 이후 매 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데일리는 2025년 11월 NOL 머니가 서비스 출시 약 50일 만에 5억6000만원에 달하는 잔액을 확보한 사실을 처음 보도한 바 있다.

    이후 NOL 머니 잔액은 2025년 말 15억4141만원으로 늘었고, 올해 3월 말에는 22억8465만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6월 말에는 30억3715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30억원을 넘어섰다.

    분기별 증가 규모도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 2025년 말부터 올해 3월 말까지 7억4324만원 늘었고, 올해 2분기에도 7억5249만원 증가했다. 2025년 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에만 잔액이 97.0% 늘며 사실상 두 배가 됐다.
  • ▲ ‘NOL 머니’는 2025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
    ▲ ‘NOL 머니’는 2025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 ⓒ놀유니버스
    이용자 기반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선불충전금 증가가 실제 이용 빈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NOL 머니’는 2025년 8월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상반기 NOL 머니 이용자의 월평균 결제 건수는 일반 결제 고객 대비 약 27% 높게 나타나 플랫폼 내 반복 이용을 이끄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결제수단 이용자가 일반 고객보다 더 자주 결제한다는 것은 NOL 머니가 플랫폼 재방문을 유도하는 락인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리 충전한 금액을 사용하기 위해 플랫폼을 다시 찾고, 기존에 이용하던 숙박 상품뿐 아니라 교통이나 레저, 공연 등 다른 상품까지 구매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과 항공, 레저 상품은 배달이나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결제 빈도는 낮지만 건당 결제금액은 상대적으로 크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충전 혜택과 사용처를 확대해 결제를 미리 확보하고, 숙박 고객이 공연이나 교통 상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놀유니버스는 NOL 머니의 사용처와 혜택을 확대하며 이용자 유입을 꾀하는 중이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NOL 머니의 사용 범위를 기존 국내외 숙소·교통·레저 상품에서 공연·티켓 카테고리까지 확대했다”며 “다양한 금융 파트너사와 협업해 결제금액의 최대 2%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리워드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과 여가 전반에서 더욱 편리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