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 2분기 선불충전금 껑충전자금융거래법 개정으로 미등록 상품권까지 집계1분기 비교해도 성장세 이어가 … 온라인음식서비스 시장도 ↑
  • ▲ ⓒChatGPT
    ▲ ⓒChatGPT
    배달과 여행 플랫폼에 소비자가 미리 맡긴 돈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돈이 쌓이는 경로와 규모, 쓰임은 서로 다르지만 고객의 결제를 선점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셈법은 같다. 배달·여행 플랫폼의 선불금이 늘어난 배경과 각 사의 확장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배달 플랫폼에 소비자가 미리 맡긴 돈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히 금액이 누적된 것이 아닌 실제 판매와 사용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올해 2분기 선불충전금은 864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와 비교하면 148.5% 증가한 규모다.

    전체의 86.5%를 차지하는 배민상품권 선불충전금은 748억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27.3% 늘어났다. 반면 배민페이머니 선불충전금은 116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선불충전금 증가를 사실상 상품권이 이끈 것.

    요기요도 선불충전금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선불충전금은 8951만원으로 전년 동기(3902만원)보다 129.4% 증가했다. 규모는 배민보다 작지만 선불결제 이용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직 2분기 선불충전금이 공개되지 않은 ‘땡겨요’의 경우 올해 1분기 4억2300만원으로 전분기(3억7900만원)보다 11.6% 증가했다.

    외형이 폭증한 것은 개정된 전자금융거래법이 지난해 7월 시행되면서부터다. 기존에는 등록된 상품권만 선불충전금으로 집계됐지만, 시행 이후 미등록 상품권까지 보호 대상에 포함되면서 집계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제도 변화와 별개로 실제 상품권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 개정이 적용된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배민 선불충전금은 3.4% 늘어났으며, 요기요도 28.5% 증가했다.

    특히 배민상품권은 올해 1분기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하며 2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판매액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된 배민상품권의 95%는 분기 내에 사용됐다. 그럼에도 2분기 선불충전금이 직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은 단순히 숫자가 쌓인 것이 아니라 신규 판매와 실제 사용이 동시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배달시장 전반이 성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5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8조15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쿠폰서비스 거래액도 2조8535억원으로 12.3% 늘었다.

    선불충전금이 단순히 이용자 예치금을 넘어 고객을 플랫폼 안에 머물게 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상품권과 선불충전금을 확보할수록 재구매와 재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배달 앱 운영사들 역시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배민은 배민페이머니로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0.5%를 적립해주고 있으며, 요기요는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최대 5% 포인트 적립과 ‘요기더적립’ 등을 운영하며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불충전금은 고객을 확보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면서 “간편결제와 쿠폰 등 이용이 늘어나면서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혜택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