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재벌그룹의 내부거래액은 2010년 117조9770억원에서 2011년 152조5천630억원으로 불어났다가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등으로 '일감몰아주기'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2012년 151조2천961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0대재벌의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가 154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재벌그룹(공기업을 제외)의 내부거래액은 154조2022억원으로 전년 151조2961억원 대비 1.92%(2조9061억원) 늘어났다. 특히 LG와 SK, 롯데, 포스코, 한진 등 5개 재벌그룹이 내부거래가 늘어난 반면 삼성, 현대차, 현대중공업, GS, 한화 등 5개 그룹은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1위는 SK그룹으로 내부거래액이 40조5241억원에 달했다. 1년 새 15%(5조2910억원)나 급증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율도 26.01%로 전년보다 3.49%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7월 업종전문화에 따른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함에 따라 추가로 내부거래에 분류됐기 때문이다. 분할 요인을 제거시 내부거래액 20조4000여억원, 내부거래비중 15.3% 수준이다.

2위 LG그룹의 계열사 내부거래액은 16조4471억원으로 전년대비 7.5%(1조1470억원) 증가했다. 내부거래 의존도(비율)도 2012년 13.22%에서 지난해 14.12%로 0.9%포인트 상승했다.

3위는 롯데그룹으로 내부거래액이 8조9193억원으로, 4.4%(3776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그룹 전체 매출 증가로 내부거래 비율은 13.87%로 전년대비 1.59%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한진그룹이 9939억원에서 1조548억원으로 포스코그룹은 15조5542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609억원과 409억원 증가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내부거래액은 26조74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1조4205억원) 감소했고 내부거래 비율도 9.01%에서 8.41%로 0.6%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그룹도 내부거래액이 34조4038억원으로 1.73%(5962억원)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화그룹의 내부거래액은 각각 6조2311억원과 2조1224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4.26%(1조364억원)와 13.78%(3391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총수 일가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는 기준이 높게 설정됐고 예외 조항을 많이 둬 빠져나갈 구멍이 생겼다"며 "규제 실효성을 높이려면 시행령이나 고시 등 하위 법령에서 세부 내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