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체 금액의 40%차지…삼성은 제재건수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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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그룹 계열사들의 과징금과 과태료가 2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LG가 전체 제재 금액의 40%를 차지했고 제재 건수는 삼성이 51건으로 가장 많았다. 

    2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1∼2013년 3년 동안 30대 그룹 상장사들이 정부기관과 해외부터 받은 제재 금액이 부과받은 과징금 및 과태료는 2조208억원에 육박했다. 제재 건수는 벌금, 기소, 시정, 주의 등을 합쳐 총 309건으로 나타났다.

    제재 유형별로는 과징금이 115건(37.6%)으로 가장 많았고 과태료 87건(28.4%), 개인문책 31건(10.1%), 주의경고 23건(7.5%), 자격제한 19건(6.2%) 순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중 제재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LG로 7599억원의 과징금과 제재건수 29건을 기록했다. LG의 과징금은 2012년 LG전자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브라운관(CRT) 제조업자간 담합 혐의로 부과받은 7000억원이 대부분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중이다. 또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효성은 작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으로 3700억원의 과징금과 주요 제재를 12건을 받아 2위에 올랐다.

    SK그룹은 총 3230억원의 제재금과 46건의 제재를 받아 뒤를 이었다. SK텔레콤이 공정위로부터 보조금 지급을 문제삼아 약 1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고 지주사와 SK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의 주유소 원적관리 담합을 지적받아 각각 500억원과 760억원 등 총 1260억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이 건은 지난해 8월 SK가 승소했으나 공정위가 상고했다.

    KT(4건·1300억원)와 현대자동차(3건·1000억원)가 1000억대에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받은 곳으로 조사됐고 삼성(51건·955억원), 동부(14건·399억원), 동국제강(2건·326억원), 포스코(3건·264억원), 대림(10건·26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과징금 및 과태료가 100억원을 넘긴 곳도 LS(9건·261억원), 한진(2건·250억원), GS(10건·198억원), 대우건설(7건·185억원), 한화(38건·156억원) 등 5곳에 달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는 과징금과 과태료 없이 경고와 입찰제한 등 행정처분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