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삼성전자


국내 20대 여성 실업률이 11개월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냉기가 20대 여성에게로 향한 것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실업률은 7.3%를 기록했다. 이는 1년새 1.0% 오른 수치고 외환위기·금융위기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9년과 2008년의 경우 각각 6.8%, 6%를 기록한 바 있다. 
20대 남성 실업률은 8.1%로 1년새 1.0% 떨어졌다. 20대 남성의 실업률이 개선된 만큼 20대 여성 실업률이 악화됐다는 의미다.
20대 여성 실업률은 지난해 1월부터 매달 역대 최고치를 바꿨다. 특히 지난해 2월 실업률은 11.4%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두 자릿수 실업률은 4월까지 이어졌다.
줄곧 증가세를 보인 20대 여성 취업자 수도 하반기 뒷걸음질을 반복했다. 지난해 11월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194만5000명으로 1년새 1만3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 남성 취업자 수 감소 폭은 3000명에 그쳤다.
20대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 4000명 가까이 줄어든 후 매달 증가했지만, 지난해 9월 3000명 가량 줄어들며 19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0월에는 1년 전의 절반 수준인 2만1000명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다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
20대 여성 실업률이 높은 것은 15∼29세 청년실업률이 높은 데 이유가 있다. 지난해 11월 청년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 상승한 8.2%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 증가세가 남성보다 주로 여성에게 집중된 것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업들이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신입사원 선발을 줄이면서 여성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에 대하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대 여성 고용을 꺼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성의 취업은 경기가 어려울 수록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