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등 유통업체 실적개선 안간힘"전체 유통매출 증가…저렴한 온라인 쇼핑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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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DB


    글로벌 장기불황과 내수 시장 위축, 최순실 게이트 등 국정혼란이 겹치며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를 넘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청탁금지법과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하며 유통업계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의 연말 매출은 1년새 최대 4%가까이 감소하며 부진에 빠졌다.

    먼저 롯데백화점의 11월 매출은 1년새 0.5% 감소했고, 12월 들어서도 25일까지 매출이 0.5%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1.5% 감소한 매출에 만족했고, 12월에도 25일까지 매출증가율이 -0.8%였다.

    신세계는 강남점 증축 등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본점의 경우 11월과 12월 매출이 각각 4.1%, 1.7% 떨어졌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간편한 온라인 쇼핑이 선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1년새 6.5% 증가했다. 전체 유통매출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중국의 광군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특수에 따른 결과로 소비심리가 살아났다는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같은 조사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각각 2.8%, 6.1%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새해 소비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경기와 생활형편이 악화됐다고 판단한 소비자들이 앞으로 지출을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드배치 결저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며 외국인 관광객 소비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소비경기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내외 악제와 함께 외국인 이용객도 대폭 감소하며 국내 소비심리는 굉장히 좋지 않은 상태"라며 "고용과 임금에 대한 전망도 악화되며 가계부채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소비 위축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