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모바일 시대를 맞아 위축되고 있는 오프라인 지점을 지역별로 특화해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VIP 고객, 기업고객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지점 서비스를 강화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8일 판교 테크노밸리 인근인 판교역사거리에 ‘판교WM지점’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테크노밸리 입점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운용 솔루션, IB본부와
연계한 M&A 컨설팅 등 기업 고객들에 특화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이 지점은 오픈 전부터 판교 지역의 CEO를 위한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며
인근 업체 고객들과의 교류를 해 오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이 주로 찾는 강남 지역에서도 VIP 고객의 취향을 맞춘 증권사 점포들이 경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청담금융센터는 맞춤형 증권사 지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서울
강남 압구정 더트리니티플레이스에 입주한 이 지점은 인테리어와 음향 등 VIP 고객에 맞춘 구성으로 화제를
모아 왔다.
다음달에는 하나금융그룹 ‘클럽원’으로
확장 이전해 복합점포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곳 6층은
VIP 고객들만 출입 가능한 공간으로 음향업체 스타인웨이가 입점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홈시어터 시설을
마련했으며 배우 배용준이 운영하는 카페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대기시간 동안 고객들이 부대시설을 이용하며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점을 ‘놀이 공간’으로
꾸민다는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신영증권도 여의도에 위치한 구 대신증권 사옥에 대형 서점 ‘반디앤루니스’ 등을 입점시켜 고객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일본의 유명 복합몰 형태의 서점 체인인 ‘쓰타야’를 벤치마킹했다.
서점뿐 아니라 이발소, 소규모 공연장 등 금융권 종사자들의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에서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