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다시 '빅스텝'(0.50%포인트(p)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미 금리 차이가 역대급으로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른 투자자금 유출과 외환보유고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이하 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아직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물가 안정 회복을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21·22일 FOMC를 개최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과열 상태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8일 내놓은 2월 민간 기업 고용실적은 전달보다 24만2000개 증가했다. 1월(11만9000개)보다 증가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시장 전망치(20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6.4%)도 시장 전망치(6.2%)를 웃돌면서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다시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현재의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기 금리 완화에 반대 뜻을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이하 현지시각)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아직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물가 안정 회복을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21·22일 FOMC를 개최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과열 상태다. 미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8일 내놓은 2월 민간 기업 고용실적은 전달보다 24만2000개 증가했다. 1월(11만9000개)보다 증가 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시장 전망치(20만 개)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6.4%)도 시장 전망치(6.2%)를 웃돌면서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다시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현재의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기 금리 완화에 반대 뜻을 밝혔다.
문제는 연준의 긴축이 한미 간 금리차를 역대급으로 벌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미 간 금리 격차는 1.25%p 수준이다. 역대 최대였던 2000년 10월(1.50%p)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역전 폭이다. 연준이 이달 빅스텝을 밟으면 격차는 1.75%p까지 벌어진다.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다음 달 한국은행이 한 번 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5월에 추가로 스몰스텝(0.25%p 금리 인상)만 밟아도 금리 격차는 2.00%p에 이르게 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연준이 이달 빅스텝에 이어 두어 차례 스몰스텝을 밟을 거로 본다"면서 "다음 달 한은이 추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인상 전망을 점으로 찍어낸 자료)상 올해 말 금리 수준은 5.5% 수준이다. 김 교수 말대로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은 5.75%까지 치솟게 된다.
외환시장은 강달러가 점쳐진다. 9일(한국시각)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1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2.0원 급등하며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간 금리차가 벌어지고 강달러가 지속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환율 방어 차원에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할 공산도 커진다. 지난 6일 한은이 발표한 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252억9000만 달러다. 1월 말보다 46억8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267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새 74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파는 등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이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경우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교수는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한국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로, 우리는 현재 45.7%에 그친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를 보면 환율이 1600원대 정점까지 2년쯤 시차가 있었다. 앞으로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이어 "외환시장의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한일 관계가 빠르게 회복하는 만큼 2021년 말 종료된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와 함께 2중 안전장치로 과거 700억 달러 규모였던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마이너스 통장처럼 급할 때마다 달러화를 빌려 쓸 수 있는 만큼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 추가적 수단인 셈이다.
외환시장은 강달러가 점쳐진다. 9일(한국시각)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10원대 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2.0원 급등하며 1321.4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 간 금리차가 벌어지고 강달러가 지속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환율 방어 차원에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할 공산도 커진다. 지난 6일 한은이 발표한 2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4252억9000만 달러다. 1월 말보다 46억8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267억5000만 달러로 한 달 새 74억2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화를 시장에 파는 등 시장에 개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이 매파 기조를 유지할 경우 외환보유액 감소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교수는 "국제결제은행(BIS)이 권고한 한국 외환보유고는 9300억 달러로, 우리는 현재 45.7%에 그친다"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를 보면 환율이 1600원대 정점까지 2년쯤 시차가 있었다. 앞으로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이어 "외환시장의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미·한일 관계가 빠르게 회복하는 만큼 2021년 말 종료된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와 함께 2중 안전장치로 과거 700억 달러 규모였던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미리 정한 환율에 따라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마이너스 통장처럼 급할 때마다 달러화를 빌려 쓸 수 있는 만큼 외환유동성을 확보하는 추가적 수단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