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관 리모델링 기금전달식 단체사진. 맨앞줄 오른쪽이 기부자인 장성숙씨, 왼쪽이 고황경 명예총장의 비서였던 권문경 여사.ⓒ서울여대
서울여자대학교는 지난달 27일 장성숙씨로부터 바롬인성교육관 리모델링 기금 25만 달러(한화 약 3억7000만 원)를 기부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교내 행정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기금전달식에는 장씨와 장씨 가족, 서울여대 이윤선 총장과 처장단이 참석했다.

장씨는 국내 근대 여성 운동계의 선구자이자 서울여대 설립자인 고(故) 고황경 명예총장이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제자였다. 1961년 서울여대가 설립되고 생활관(기숙사) 교육이 시작되던 시기에 고 명예총장의 비서였던 권문경 여사와 함께 학교의 초기 활동에 참여하며 서울여대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장씨는 당시를 “청춘의 노른자를 서울여대에 바쳤다”라고 회고했다.

장씨는 미국 유학을 계기로 해외에 살면서도 여성 교육과 농촌 계몽의 중요성, 여성의 역할이 가정과 사회, 국가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고 명예총장의 교육철학을 마음속에 간직해 왔고, 이런 뜻은 이번 기부로 이어졌다.

장씨는 “고 명예총장님의 정신이 앞으로도 서울여대 안에서 계속 이어지고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번 기부는)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오랜 시간 서울여대를 기억해 주시고 개교 65주년을 맞아 보내주신 신뢰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인간의 가치와 존엄에 대한 고민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금은) 바롬인성교육의 전통을 이어가며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소중히 쓰겠다”고 화답했다.

바롬인성교육은 서울여대의 대표적인 인성·공동체 교육 프로그램이다. 바롬은 고 명예총장의 호다. 공동체에서 자신을 통찰하고 타인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실천 의지를 함양하는 게 목표다. 합숙 교육은 1학년을 대상으로 바롬인성교육관에서 3주간 진행한다. 교양필수교과로 지정돼 있다.
▲ 서울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상단은 이윤선 총장.ⓒ서울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