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마트 온라인 단독상품인 CJ제일제당의 'CJ 1등급 무항생제 백색란'ⓒB마트 캡처
배달의민족이 자체브랜드(PB) '배민이지'와 '배민단독' 상품을 앞세워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와 달리 차별화 상품 확보에 집중하며 장보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B마트 내 배민단독 상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배민단독은 온라인 기준 B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상품이다.
실제 2026년 기준 배민단독 브랜드 수는 2022년 대비 약 15배, 상품 수는 약 10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중소 제조사뿐 아니라 대기업 상품까지 단독 판매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표 상품은 CJ제일제당의 'CJ 1등급 무항생제 백색란'이다. 해당 제품은 온라인 채널 가운데 B마트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최근 계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25구 기준 9490원에 판매되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더듬뿍', '수플린' 등 중소 브랜드 제품들의 단독 입점도 확대되고 있다.
▲ 배민이지 상품 수는 2026년 기준 2022년 대비 약 7배 규모로 확대됐다. ⓒB마트 캡처
배민단독 확대 배경에는 고물가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중소 제조사와 직접 상품을 기획해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은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시에 B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 상품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재구매를 늘리고, 데이터 기반으로 고객 수요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PB 브랜드인 배민이지 육성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배민이지 상품 수는 2026년 기준 2022년 대비 약 7배 규모로 확대됐다. 전년 대비로도 약 7% 증가했다.
상품군도 넓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생수와 계란 등 식품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물티슈, 화장지, 수세미 등 생활용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반면 프리미엄 PB 브랜드인 '배그니처'는 축소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일부 수건과 쌀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상품 판매가 종료된 상태다.
이는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가성비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용량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배그니처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강점으로 한 배민이지 중심으로 PB 전략의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변화는 퀵커머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도 크다. 쿠팡이츠는 최근 편의점과 슈퍼마켓, 동네 상점 입점을 확대하는 오픈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판매자와 상품 구색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방식이다.
배민은 오픈플랫폼 전략에 더해 단독 상품과 PB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차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택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정육·수산·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중심으로 장보기 채널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PB와 배민단독 상품을 확대해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를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음료 중심의 장보기 서비스를 넘어 뷰티, 생활용품, 세제, 반려용품 등으로 상품 구색을 넓혀 쇼핑 플랫폼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점진적인 지역 확장과 상품군 확대, PB 상품 개발 등을 통해 퀵커머스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