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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1원 오른 1555.2원에 개장했다. 2009년 3월6일(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시초가다.
환율은 지난 6일 야간 거래(오전 2시 마감)에서는 전일보다 29.3원 급등한 1559.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1561.5원을 기록해 156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는 미국 5월 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영향이다.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이 17만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키웠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00.07로 직전 기준가 대비 0.41 상승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조기 종전 기대감이 약해진 것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금융당국 주요 4개 기관장(F4)는 전날 긴급 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과 투기적 거래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시장 교란 행위에는 엄정대응하겠다는 메시지를 냈지만 달러 강세 압력이 더 큰 양상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주말간 반도체 주가가 금리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 급락했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도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며 “결제금액 송금 시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수입업체의 패닉성 매수세까지 더해질 경우 장중 위쪽으로 변동성을 수반한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