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 이어가 … 국제 식품원가도 오름세밀·팜유 등 주요 제품 두 자릿수 껑충 … 나프타도 ↑업계 수익성 악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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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560원대를 돌파하면서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제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원가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아침 기준 1555.2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대비 16.1원 오른 숫자다. 환율 종가는 작년 말 1439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부터는 계속 1500원을 넘었다.특히 지난 주말 야간 거래에서는 장중 1561.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식품업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밀과 옥수수, 대두, 대두유, 팜유, 설탕 등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국내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약 80%가 수입산인 만큼 국제 시세와 환율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국제 원재료 가격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현지시간 6월 5일 종가 기준 소맥(밀) 7월물 가격은 부셸당 580.25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했다. 같은 기준 대두 가격도 부셸당 약 1154센트로 전년 대비 10.4% 올랐다.말레이시아 파생상품거래소(BMD)에 따르면 팜유 선물 가격은 톤당 4554링깃으로 전년 대비 약 16% 상승했다. 대두유 역시 미국 바이오연료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
- ▲ ⓒ정상윤 기자
문제는 국제 가격 상승보다 환율 상승이 더해지면서 실제 체감 원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라면과 과자 등에 주로 사용되는 국제 밀 가격이 전년 대비 14.3% 상승한 가운데 환율까지 약 13% 오르면서 원화 기준 실질적인 밀 수입 부담은 약 29% 확대된 것으로 추산된다. 팜유 역시 국제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원화 기준 부담은 30%를 웃돈다.원재료뿐 아니라 포장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식품 포장재에 사용되는 비닐과 필름, 페트(PET)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500달러 수준에서 최근 730달러대로 약 46% 상승했다.캔 음료와 주류 제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가격도 연초 톤당 3000달러 수준에서 최근 3700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약 23% 상승했다.식품 제조 원자재는 물론 포장재까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업계 부담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 부진으로 추가 가격 인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국제 곡물과 유지류 가격 상승, 고환율, 포장재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업계의 수익성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대부분을 달러로 결제하는 구조상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식품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