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급등으로 자산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K자 성장'과 AI 확산까지 겹치며 청년층의 경제적 위상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무주택 청년층이 양극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은은 11일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자산 격차 심화와 소득 불평등 재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양극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형성된 자산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된 가운데 최근에는 산업별 성장 격차로 소득 불평등까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16년 0.353에서 2023년 0.323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0.325로 반등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IT 업종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다른 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업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확산도 청년층에 불리한 변수로 꼽혔다. 한은 설문조사 결과 소득 수준이 낮고 연령이 어릴수록 자신의 업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이 컸다. 실제 생성형 AI 확산 이후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한 반면 50대 취업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의 경제적 지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 가운데 20~30대 청년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 가운데 20대와 30대만 비중이 증가했다.
한은은 양극화 심화가 성장 잠재력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 결과 상위 10%의 자산 점유율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2년 뒤 총요소생산성은 0.16%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성향이 높은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내수 기반도 약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은은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개선하고 가계 자금을 생산적인 산업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로 대체 위험이 높은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방산·원전 등 비IT 핵심 산업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차장은 "과거에는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에 따라 주로 나타나던 임금 격차가 이제는 산업 간에 부각되는 점이 최근 소득 양극화의 특징적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11일 '우리 경제 가계 양극화의 실태와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가 자산 격차 심화와 소득 불평등 재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양극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형성된 자산 양극화가 구조적으로 고착된 가운데 최근에는 산업별 성장 격차로 소득 불평등까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2016년 0.353에서 2023년 0.323까지 낮아졌지만 지난해 0.325로 반등했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IT 업종 임금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다른 산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해 업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확산도 청년층에 불리한 변수로 꼽혔다. 한은 설문조사 결과 소득 수준이 낮고 연령이 어릴수록 자신의 업무가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비중이 컸다. 실제 생성형 AI 확산 이후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한 반면 50대 취업자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청년층의 경제적 지위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순자산과 소득이 모두 하위 20%에 속하는 가구 가운데 20~30대 청년 비중은 2020년 7.9%에서 2025년 15.2%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연령층 가운데 20대와 30대만 비중이 증가했다.
한은은 양극화 심화가 성장 잠재력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 결과 상위 10%의 자산 점유율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2년 뒤 총요소생산성은 0.16%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성향이 높은 청년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내수 기반도 약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은은 부동산 중심의 자산 구조를 개선하고 가계 자금을 생산적인 산업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AI로 대체 위험이 높은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반도체뿐 아니라 조선·방산·원전 등 비IT 핵심 산업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한은 조사국 차장은 "과거에는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에 따라 주로 나타나던 임금 격차가 이제는 산업 간에 부각되는 점이 최근 소득 양극화의 특징적 양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