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힘입어 경제성장률 전망 4년만에 최고치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 상승률도 0.3%p씩 올려반도체·중동 변수에 성장률 최대 3.2%·최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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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5월 경제전망보고서
한국은행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지난 2월 제시한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와 반도체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은은 28일 '5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2.6% 경제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2022년(2.7%)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도 2.1%로 이전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올렸다.상향 조정 이유는 강한 반도체 업황 호조 국면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는 AI 활용영역 확장과 빅테크 주도권 확보 경쟁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어 초과수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반도체 수요처들이 장기계약을 확대하고 있는점도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의 지속성을 높이는 요인이다.신현송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IT 수출 확대가 성장률을 0.7%포인트 높이고 정부 추경과 증시 호황도 소비와 투자를 증가시켜 성장을 각각 0.2%포인트와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했다”며 “중동 전쟁은 올해 성장률을 0.4%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는 반도체 수출과 더불어 추경 등 정부 정책이 중동발 충격을 완충하며 전기 대비 0.2% 성장을 예상했다. 3분기는 에너지 수급 불균형 지속과 일부 산업 생산차질이 발생하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고, 4분기에는 회복세가 재개되며 0.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내년은 유가 하락과 IT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이 소비 모멘텀 강화로 이어지며 지난 전망치를 0.3%포인트 상회하는 2.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한은은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은 상황 속에서 반도체 경기와 중동 상황 변동성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 요소를 가정한 4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기본 전망치로 제시한 올해 예상 GDP 성장률 2.6%에서 반도체 경기와 중동 상황이 낙관적 시나리오로 진행될 경우 0.6%포인트 추가한 3.2%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반대로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부정적인 경우 1.8%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고유가 충격이 파급되면서 지난 2월 전망보다 0.5%포인트 높은 2.7%로 수정했다. 근원물가는 고유가 영향이 전방위로 파급되면서 2월 전망을 0.3%포인트 상회하는 2.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유가 비용상승 압력 감소에도 수요 압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목표수준을 0.3%포인트씩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상방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유가 상승 영향이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경기 개선세로 수요압력도 커지는 점을 반영했다"며 "물가와 성장 전망치를 크게 상향 조정했지만 향후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갈지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