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개인카드 성장 둔화로 카드사들이 법인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신한카드가 두 달 연속 월간 이용액 1위를 기록했다. 법인 전담 조직 확대와 그룹 계열사 간 공동 영업을 앞세워 수익성이 높은 법인카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전업 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우리·롯데·하나·BC카드)의 구매전용·현금서비스·국세·지방세를 제외한 법인카드 이용액은 9조9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월간 법인카드 이용액 2조597억원을 기록하며 점유율 20.64%로 업계 1위에 올랐다. KB국민카드는 1조9808억원(19.84%), 하나카드는 1조7899억원(17.93%)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들어 1~3월까지는 KB국민카드가 월간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4월 신한카드가 점유율 22.93%로 KB국민카드(22.88%)를 앞서며 처음 선두에 올랐고 5월에도 20.6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1위를 이어갔다.
다만 누적 기준에서는 KB국민카드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누적 이용액은 KB국민카드가 10조291억원으로 점유율 20.64%를 기록했고, 신한카드는 9조3493억원(19.24%), 하나카드는 8조6085억원(17.71%)으로 집계됐다.
신한카드의 법인카드 누적 이용액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조5427억원에서 올해 9조3493억원으로 8066억원(9.44%) 늘었고, 점유율도 19.11%에서 19.24%로 0.1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법인 영업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는 법인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우량 법인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을 비롯해 신한투자증권, 신한벤처투자, 신한자산운용 등 그룹 계열사와 공동 영업을 강화하며 신규 법인 고객을 확보한 것이 최근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개인 신용판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법인카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법인카드는 개인카드보다 결제 규모가 크고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 카드업계는 점유율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5월까지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법인카드 국내 이용금액(신용·체크 합산)은 66조64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카드 국내 이용금액 증가율은 5.4%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은행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기업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법인 고객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개인카드 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만큼 법인카드 시장 공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