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출범 24년 만에 순자산 500조원을 돌파하며 코스닥 시장 전체 규모를 넘어서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등장하면서 국내 증시의 수급과 변동성까지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ETF 총 순자산은 519조74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00조원에 못 미쳤던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원, 4월 400조원을 차례로 넘어선 데 이어 불과 수개월 만에 5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ETF가 코스닥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ETF 순자산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후 하루 동안 다시 역전됐지만 25일부터는 ETF가 다시 앞서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499조3039억원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시가총액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지만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한때 250조원 이상 규모 차이가 났던 양 시장의 전세가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역전이 국내 투자문화가 개별 종목 중심에서 ETF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특정 산업이나 국가, 테마에 투자하는 ETF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수도 1100개를 넘어섰고, 국내외 주식은 물론 채권과 원자재, 인공지능(AI), 커버드콜 등 투자 대상도 빠르게 다양해졌다.
하지만 ETF의 급성장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 한 달 만에 국내 ETF 시장의 거래를 사실상 장악하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고배율 상품 특성상 초단기 매매가 집중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6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16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ETF 거래대금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움직였던 거래일에는 거래 비중이 40%를 웃돌기도 했다. 순자산 역시 상장 직후 5조원 수준에서 17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품 쏠림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기초자산을 추가 매수하고, 하락하면 매도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상승장에서는 매수세가, 하락장에서는 매도세가 증폭되면서 시장의 가격 변동이 더욱 확대되는 구조로 실제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도 잇따랐다.
금융당국도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시장 쏠림 현상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감사원 역시 관련 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를)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 확대 자체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특정 종목으로 투자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TF가 단순한 투자상품을 넘어 국내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성장 속도에 걸맞은 제도적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내 ETF 총 순자산은 519조74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300조원에 못 미쳤던 순자산은 올해 1월 300조원, 4월 400조원을 차례로 넘어선 데 이어 불과 수개월 만에 500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ETF가 코스닥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ETF 순자산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을 추월하며 이른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
이후 하루 동안 다시 역전됐지만 25일부터는 ETF가 다시 앞서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25일 기준 499조3039억원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 조정을 받으며 시가총액이 감소한 영향도 있었지만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면서 한때 250조원 이상 규모 차이가 났던 양 시장의 전세가 역전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역전이 국내 투자문화가 개별 종목 중심에서 ETF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종목을 고르기보다 특정 산업이나 국가, 테마에 투자하는 ETF를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 수도 1100개를 넘어섰고, 국내외 주식은 물론 채권과 원자재, 인공지능(AI), 커버드콜 등 투자 대상도 빠르게 다양해졌다.
하지만 ETF의 급성장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상장 한 달 만에 국내 ETF 시장의 거래를 사실상 장악하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고배율 상품 특성상 초단기 매매가 집중되면서 증시 변동성을 키우고, 사실상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6일 기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의 거래대금은 16조원을 넘어서며 전체 ETF 거래대금의 35%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크게 움직였던 거래일에는 거래 비중이 40%를 웃돌기도 했다. 순자산 역시 상장 직후 5조원 수준에서 17조원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품 쏠림이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ETF는 목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주가가 오르면 기초자산을 추가 매수하고, 하락하면 매도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상승장에서는 매수세가, 하락장에서는 매도세가 증폭되면서 시장의 가격 변동이 더욱 확대되는 구조로 실제 최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도 잇따랐다.
금융당국도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시장 쏠림 현상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으며, 감사원 역시 관련 제도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어떻게든 그때 드러누워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출시를) 막았어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는 상황이고, 후회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 확대 자체는 세계적인 흐름이지만 특정 종목으로 투자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TF가 단순한 투자상품을 넘어 국내 증시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성장 속도에 걸맞은 제도적 안전장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