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에서 탈퇴한다. 삼성전자 노사 합의 이후 조합원 이탈이 이어진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까지 독자 노선을 선택하면서 초기업 노조의 조직 운영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조직 형태 변경 및 규약 개정 찬반투표에서 노조 조직 형태 변경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의결권을 가진 조합원 4005명 가운데 2479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96.5%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출범 당시부터 함께했던 조직이다.
다만 장기간 이어진 임금·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초기업 노조 체제로는 조합원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독립 노조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투표에 앞서 조합원들에게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보다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업별 노조 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노조 체제로 전환되면 향후 사측과의 임단협 협상도 보다 독자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주 교섭을 진행한 데 이어 다음 달 1~2일에도 추가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벌여왔지만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협상이 장기화되자 지난 4월 28~30일 약 60명이 참여한 부분 파업을 실시했으며, 지난달 1~5일에는 약 2800명이 참여하는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6일부터 연장·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일부 생산 공정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