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 수주전의 새 변수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적책임·기업지배구조 개선)를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가 K-ESG 지수와 인증제도를 정비해 조달과 정부 지원사업 가점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수주 경쟁에서 각 기업의 기술력 뿐만 아니라 ESG 관리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공공 및 군수 사업 수주 비중이 절대적인 방산기업에 ESG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 요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K-ESG 지수 상위 등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방산 업종 특화 K-ESG 가이드라인 제정 과정에도 업계 리더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AI가 대표이사 메시지에서 ESG와 매출, 수주를 직접 연결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유럽 공급망 실사, 온실가스 감축, ESG 공시 제도 변화 등 규제 대응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 보고서는 결이 다르다. ESG를 '선택이 아닌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정부 발주 시장에서 실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항목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기류 변화에는 정부 ESG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2026~2030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을 발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운영 중인 사회적 책임 기반 지수를 K-ESG 지수로 개편해 인증제도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K-ESG 지수와 인증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조선·방산 등 주력 업종에는 ESG 정보 제공, 수준 진단, 컨설팅을 묶은 특화 지원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아직 K-ESG 인증 등급이 정부 발주 평가 기준으로 전면 적용되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향후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과 정부 지원사업에 K-ESG 인증 등급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일찍이 ESG 등급 관리에 나서 수주 전략을 촘촘하게 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공공 및 군수 사업 수주 비중이 절대적인 방산기업에 ESG가 곧 매출과 직결되는 핵심 요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K-ESG 지수 상위 등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방산 업종 특화 K-ESG 가이드라인 제정 과정에도 업계 리더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AI가 대표이사 메시지에서 ESG와 매출, 수주를 직접 연결한 것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지속가능성 보고서가 유럽 공급망 실사, 온실가스 감축, ESG 공시 제도 변화 등 규제 대응에 무게를 뒀다면 올해 보고서는 결이 다르다. ESG를 '선택이 아닌 생존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규정하고, 정부 발주 시장에서 실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항목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기류 변화에는 정부 ESG 정책이 크게 작용했다. 산업부는 지난 3월 ‘2026~2030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을 발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운영 중인 사회적 책임 기반 지수를 K-ESG 지수로 개편해 인증제도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K-ESG 지수와 인증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조선·방산 등 주력 업종에는 ESG 정보 제공, 수준 진단, 컨설팅을 묶은 특화 지원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아직 K-ESG 인증 등급이 정부 발주 평가 기준으로 전면 적용되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향후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과 정부 지원사업에 K-ESG 인증 등급 가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일찍이 ESG 등급 관리에 나서 수주 전략을 촘촘하게 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방산기업은 민간 소비재 기업과 달리 정부와 군 발주 비중이 절대적이다.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기본이라면 앞으로는 지배구조, 준법, 공급망 관리, 정보보안 같은 비재무 요소가 수주전의 가점 또는 감점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KAI는 지난해 주요 국가사업 수주전에서는 잇따라 패배한 바 있다. 블랙호크 성능개량, 전자전기, 항공통제기 등 특수항공기 사업에서는 LIG D&A-대한항공 컨소시엄에, 우주 분야에서도 천리안위성 5호 시스템·본체 개발 사업은도 LIG D&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항공우주 체계종합 업체라는 기존 위상만으로는 더 이상 국가사업 수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도 승부처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체계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초소형 SAR 위성 40기 안팎을 군집으로 운용해 한반도 관측 주기를 20~30분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비는 1조4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초소형 SAR 위성 사업은 KAI와 한화시스템의 정면 대결 구도로 꼽힌다. KAI는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정부 주도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해 온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SAR 탑재체 기술과 제주우주센터를 기반으로 한 양산 역량을 내세우고 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주전도 ESG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앞으로는 지배구조와 준법, 공급망 관리 같은 비재무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군 발주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ESG 등급 관리는 수주 전략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KAI는 지난해 주요 국가사업 수주전에서는 잇따라 패배한 바 있다. 블랙호크 성능개량, 전자전기, 항공통제기 등 특수항공기 사업에서는 LIG D&A-대한항공 컨소시엄에, 우주 분야에서도 천리안위성 5호 시스템·본체 개발 사업은도 LIG D&A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항공우주 체계종합 업체라는 기존 위상만으로는 더 이상 국가사업 수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도 승부처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체계 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30년까지 초소형 SAR 위성 40기 안팎을 군집으로 운용해 한반도 관측 주기를 20~30분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비는 1조4000억원대가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최종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초소형 SAR 위성 사업은 KAI와 한화시스템의 정면 대결 구도로 꼽힌다. KAI는 다목적 실용위성, 정지궤도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등 정부 주도 위성 개발 사업에 참여해 온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SAR 탑재체 기술과 제주우주센터를 기반으로 한 양산 역량을 내세우고 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방산 수주전도 ESG 시대에 들어섰다”면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부족하고, 앞으로는 지배구조와 준법, 공급망 관리 같은 비재무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군 발주 의존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ESG 등급 관리는 수주 전략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