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지분확대에 민영화 위기감 고조한화·현대차 등 인수후보군으로 거론공동의 적(敵)으로 상생모드로 변화김 대표 "구성원들 의사가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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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노사가 '공동의 적'이 생기면서 상생에 나서고 있다. ⓒKAI
KAI(한국항공우주) 노사가 ‘상생’을 강조하며 경영정상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의 KAI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동의 적(敵)’이 발생한 점도 노사가 협력하는 변수로 작용하는 분위기다.18일 업계에 따르면 KAI 노사는 지난 13일 ‘2026년 임단협 조인식 및 노사 상생 협약 선언식’을 가졌다. 노사는 이번 상생 협약을 기점으로 노사 갈등을 봉합하고 경영 정상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노조는 지난해 7월, 강구영 전(前) 사장의 갑작스러운 퇴임 이후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사측과 대립각을 세워왔다.노조는 “검증 없이 낙하산으로 선임이 강행된다면 즉시 총력 투쟁에 나설 것”, “특검 등 정치적 사안과 무관하게 차기 사장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의사결정이 멈추면서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여있다” 등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올해 2월에는 김 사장의 내정 소식을 듣고 이사회가 개최되는 서울로 상경했고 이사회에서는 사장 선임 논의를 잠정 보류하기도 했다.하지만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직접 임단협 교섭 대표로 참여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면서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또한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노사가 협력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4일 KAI 주식 10만주(0.1%)를 취득해 관계사 합산 지분이 5.09%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앞서 지난 3월 4.99%의 지분을 확보해 단순 투자 목적을 밝힌 지 두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 매입에 나섰으며 투자 목적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게다가 올해 연말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KAI 주식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KAI의 민영화 이슈가 재점화됐다.한화그룹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로템 위주로 방산 사업을 재편하면서 인수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영화라는 ‘잠재적 위기’, ‘공동의 적’이 나타하자 노사가 대립에서 벗어나 상생으로 나아간다는 해석이 나온다.노조는 한화의 지분 확대에 반발하고 있다. 이달 7일 성명서를 통해 “한화의 움직임은 단순한 투자행위로 볼 수 없으며, 그간 반복되어 온 인수합병 방식과 결합될 경우 KAI의 경영 독립성과 산업적 기반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화의 지분확보와 경영참여 시도는 단기적으로도 인사 개입과 외부 영향력 확대, 핵심인력 유출, 투자 및 사업방향 왜곡 등의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노조는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KAI 경영진 입장에서도 민영화 가능성은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8개월가량 지속된 리더십 공백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올해 3월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을 개최하면서 KF-21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서는 등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은 상태다.김 사장은 최근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민영화에 대한 질문에 “어떤 방향이든 우리 구성원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원론적인 입장을 나타냈다.또한 노사 상상 협약 선언식에서는 “원팀 KAI 체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KAI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