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영 HS효성 회장(앞줄 왼쪽부터 두번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앞줄 왼쪽부터 세번째)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임직원들이 HS효성 창립 2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HS효성
HS효성이 효성 창업 60년과 그룹 창립 2주년을 맞아 첨단소재 중심의 새 도약을 선언했다. 타이어코드에서 출발한 효성의 산업 DNA를 계승하되, 배터리와 항공·우주,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HS효성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 본사에서 창립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임직원과 장기근속자 429명이 참석했고, 국내외 20여 개 사업장은 온라인 생중계로 함께했다.
김규영 HS효성 회장은 이날 “창업 60년과 창립 2주년을 맞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술, 품질, 서비스, 실행력 모든 면에서 초격차를 이뤄 ‘HS효성은 다르다’는 고객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모든 일의 출발점은 고객”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특히 ‘기본’을 강조했다. 그는 “기본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라며 “안전을 지키고, 품질을 타협하지 않고, 원칙 안에서 약속을 지키며, 맡은 일을 책임 있게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했다.
HS효성은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분할 출범했다. 타이어코드와 산업자재를 기반으로 탄소섬유, 아라미드, 에어백 소재, 글로벌 공급망 관리, AI·디지털 전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국방·항공·우주·친환경 분야에 쓰이는 고부가 소재 공급도 늘리고 있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창업 60년과 창립 2주년을 맞아 그룹 경영진과 함께 효성 창업자인 고 조홍제 회장과 조석래 명예회장 선영을 참배했다. 선대의 ‘산업입국’ 정신을 계승해 HS효성의 성장 기반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HS효성은 독립 이후 첫 신사업으로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관련 사업을 공식화한 뒤 최근 벨기에 유미코아와 합작해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설립했다. 신설 법인은 공장 착공을 준비 중이다. 기존 산업소재 중심 포트폴리오를 배터리와 항공·우주,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산업 분야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이 전면에 나선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회장은 효성 60년 역사에서 첫 비오너 출신 회장으로 꼽힌다. 조 부회장이 성과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경영 기조를 앞세워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HS효성은 창립 2주년을 맞아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열었고, 마포 본사에서는 울산공장 역사관에 보관된 유물 10여 점을 전시하는 팝업 행사도 진행 중이다. 오는 4일에는 임직원 자녀와 가족을 초청하는 ‘HS효성 패밀리데이’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