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한 국내 증시의 변동성 과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부랴부랴 규제 보완책 마련에 나섰으나 시장에서는 제도적 결함 못지않게 고수익만을 쫓아 '한탕주의'식 레버리지 투자에 몰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책임 역시 무겁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 7월 보름간 거래량 '11억 9000만 주' … 본주 삼켜버린 레버리지
16일 한국거래소의 개별종목 시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본주와 레버리지 ETF(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수급은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총 11거래일간 발생한 양 종목의 누적 거래량 합계를 비교하면 격차가 극명하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누적 거래량 1억 9388만 2973주를, 삼성전자 본주 누적 거래량은 4억 1533만 9532주를 기록했다.
단 1개의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 본주 전체 거래량의 약 2.8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기성 자금이 본주가 아닌 변동성 상품에 비정상적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별 추이를 보면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날은 이달 14일로, 이날 삼성전자 본주 거래량이 4008만 6496주에 그칠 동안 레버리지 ETF는 1억 3971만 8457주가 터지며 배수가 3.49배까지 벌어졌다.
뒤를 이은 15일 역시 본주가 2487만 3414주 거래될 때 레버리지 ETF는 7345만 8526주가 거래되며 2.95배의 압도적인 거래량 차이를 보였다.
본주가 조금만 등락해도 레버리지 상품의 헤지(위험회피) 물량과 기계적 매수·매도가 맞물리며 주가를 무섭게 흔들어대는 악순환이 매일 반복된 셈이다.
◆ 이억원 위원장 "조만간 보완책 발표"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업무보고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에 시끄럽다"며 신속한 보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F4)가 다 같이 모여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나 '일시 거래정지' 같은 초강수 카드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상장폐지 등은 시장에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예탁금 상향이나 유동성공급자(LP) 기능 강화 등의 우회적 규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익도 본인 몫, 손실도 본인 몫" … 개인 투자자 책임론 고개
정부의 규제 칼날을 예고하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스스로의 '자기 책임 원칙'을 망각한 태도가 지금의 사태를 키웠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일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특히 주가가 횡보하거나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의 가치는 깎여 나가는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치명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27일 상품 출시 이후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 본주가 12.04% 하락할 동안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은 -33.43%로 세 배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제도를 바로잡는 금융당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위험 상품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다.
금융당국이 부랴부랴 규제 보완책 마련에 나섰으나 시장에서는 제도적 결함 못지않게 고수익만을 쫓아 '한탕주의'식 레버리지 투자에 몰입한 개인 투자자들의 책임 역시 무겁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 7월 보름간 거래량 '11억 9000만 주' … 본주 삼켜버린 레버리지
16일 한국거래소의 개별종목 시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본주와 레버리지 ETF(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수급은 임계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총 11거래일간 발생한 양 종목의 누적 거래량 합계를 비교하면 격차가 극명하다.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의 누적 거래량 1억 9388만 2973주를, 삼성전자 본주 누적 거래량은 4억 1533만 9532주를 기록했다.
단 1개의 레버리지 ETF 거래량이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 본주 전체 거래량의 약 2.8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기성 자금이 본주가 아닌 변동성 상품에 비정상적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별 추이를 보면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날은 이달 14일로, 이날 삼성전자 본주 거래량이 4008만 6496주에 그칠 동안 레버리지 ETF는 1억 3971만 8457주가 터지며 배수가 3.49배까지 벌어졌다.
뒤를 이은 15일 역시 본주가 2487만 3414주 거래될 때 레버리지 ETF는 7345만 8526주가 거래되며 2.95배의 압도적인 거래량 차이를 보였다.
본주가 조금만 등락해도 레버리지 상품의 헤지(위험회피) 물량과 기계적 매수·매도가 맞물리며 주가를 무섭게 흔들어대는 악순환이 매일 반복된 셈이다.
◆ 이억원 위원장 "조만간 보완책 발표"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와 금융당국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업무보고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때문에 시끄럽다"며 신속한 보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6일 오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F4)가 다 같이 모여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나 '일시 거래정지' 같은 초강수 카드에 대해서는 부작용을 우려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상장폐지 등은 시장에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종합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대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예탁금 상향이나 유동성공급자(LP) 기능 강화 등의 우회적 규제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익도 본인 몫, 손실도 본인 몫" … 개인 투자자 책임론 고개
정부의 규제 칼날을 예고하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투자자 스스로의 '자기 책임 원칙'을 망각한 태도가 지금의 사태를 키웠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일 등락률의 2배를 추종하는 초고위험 상품이다. 특히 주가가 횡보하거나 오르내림을 반복할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제자리로 돌아와도 ETF의 가치는 깎여 나가는 이른바 '음의 복리 효과'가 치명적이다.
실제로 지난 5월 27일 상품 출시 이후 이달 14일까지 삼성전자 본주가 12.04% 하락할 동안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수익률은 -33.43%로 세 배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제도를 바로잡는 금융당국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위험 상품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