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책 협의 중상장폐지보다는 시장 안정화 유도근본적인 체질 개선 추진
  • ▲ 이억원 금융위원장ⓒ연합
    ▲ 이억원 금융위원장ⓒ연합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인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흔들리는 것과 관련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조만간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현재 관계 부처와 기관들이 한데 모여 종합적인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단계다.

    이 위원장은 1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현재 금융위원회와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협업해 밀도 높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배경으로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를 꼽았다. "국내외 반도체 분야가 슈퍼사이클을 맞이해 급성장하면서 주가도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 반도체 주가가 지속적으로 요동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코스피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이 막대해졌다"며 "이들 대형주 체급이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이 요동칠 때 국내 증시가 받는 충격의 크기도 함께 넓어졌다"고 분석했다.

    당초 레버리지 ETF를 국내 시장에 들여온 배경에 대해서는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해외 시장에서는 허용되나 국내에서만 금지될 경우 발생하는 규제 비대칭성이 존재했다"며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시장으로 이탈하기보다 제도권 내로 흡수해 한층 투명하게 관리하고 투자자를 두터이 보호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다스리려면 장기 투자 자금이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튼튼한 토대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MSCI 지수 편입 등을 추진해 외국계 장기 자금의 안정적 유입을 유도하고, 국내 투자자들 역시 장기 분산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반도체 외에도 신뢰할 만한 우량 기업들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산업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단기 투자가 성행하는 것은 기업 미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주주가치 수호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믿고 배팅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국 증시처럼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하는 구조를 정립하는 등 투자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묻어둘 수 있는 환경을 열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레버리지 ETF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상장폐지를 단행할 경우 시장에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를 보완할 방안을 조속히 다듬어 근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대책을 통해 투자자 보호 방안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드릴 예정"이라며 "다각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