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티프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참여 중인 AI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자체 개발한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중간 성과를 공개했다. 프리뷰(베타) 버전임에도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 평가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AI 모델 경쟁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1일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차세대 언어모델 '모티프 3(Motif-3)'의 프리뷰 버전이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종합 성능 지표인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44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점수는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최신 오픈소스 모델 'V4 Pro'와 동일한 수준이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국가의 AI 모델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며,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기준으로는 Kimi K3와 GLM-5.2 등에 이어 상위권에 해당한다. 전체 AI 모델 순위에서도 1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평가받은 모델은 최종 버전이 아닌 프리뷰 버전이다. 모티프는 독파모 사업 일정에 맞춰 성능을 추가 개선한 최종 모델을 8월 초 공개할 계획이다.
모티프 3는 총 3140억 개(314B) 파라미터 규모의 Mixture of Experts(MoE) 구조를 적용한 모델이다. 전체 파라미터를 모두 사용하는 대신 실제 추론 과정에서는 약 130억 개(13B)의 활성 파라미터만 선택적으로 활용해 연산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번 모델이 해외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미세조정(fine-tuning)한 방식이 아니라 자체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처음부터 학습한 독자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모티프는 이번 성과가 제한된 개발 환경에서 이뤄졌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회사는 설립 1년 6개월의 스타트업으로 독파모 사업 선정 이후 약 5개월 동안 약 30명의 개발 인력과 정부 지원 GPU 700여 장을 활용해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선도 모델과의 기술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동일한 AAII 점수를 기록한 일부 해외 프런티어 모델이 올해 2~4월 공개된 점을 고려하면 최신 모델과의 격차가 수개월 수준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결과는 국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8월 공개 예정인 최종 버전에서는 성능을 더욱 높여 글로벌 오픈소스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티프는 최종 버전 공개 이후 오픈소스 형태로 모델을 배포할 계획이다. 정부 독파모 사업에는 모티프 외에도 LG, SK, 업스테이지 등 여러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기업도 순차적으로 자체 AI 모델 개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