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더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재는
23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전문가들을 초청해
[경제동향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제 나온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월가에서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이야기 한다."

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는
2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7.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8,000개 확대되는데 그쳐
시장 기대치인 18만개 에 크게 못미쳤다.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에나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고,
1분기 중에서도 가장 늦은 3월이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 시점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 연준에서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런 대외적인 환경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큰 과제다.

우리가 큰 파도를 거슬러서 나가긴 어려운 것이고,
대신 잘 타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경제가
대외적인 환경에 잘 적응하고 대처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김 총재는
한국이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하는 [3가지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대외환경 변화]를 들었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가
[(밖에서 오는) 파도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국내 금융과 실물경제 간의 괴리를 줄이는 점],
[수출·내수의 성장기여도 불균형을 바로잡는 점] 등을
한국 경제의 다른 당면 과제로 꼽았다.

 

김 총재는
내수가 세수(稅收)에 미치는 영향이
수출의 2~3배에 달한다며
최근 내수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