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10,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서 [테이퍼링] 결정할 듯월 850억 달러 채권 매입·초저금리 정책 계속키로
  • 

  • ▲ ▲ (사진=연합뉴스) 벤 버냉키 美 연준 의장
    ▲ ▲ (사진=연합뉴스) 벤 버냉키 美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양적완화 정책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용·경기 상황을 고려할 때
    양적완화 출구 전략은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18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규모에 대한 조정에 앞서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지켜보기로 했다며
    월 850억 달러 수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경제 성장에 대해 확신을 줄 만큼
    개선을 보이지 못해
    정책을 변경하기에 충분치 못했다.

    [테이퍼링]은 정해진 일정이 없지만
    향후 우리의 전망이 확인된다면
    그 뒤에 취할 것이다.


       -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경제회복이 추가적으로 확인된다면
    첫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올해 말쯤이 될 것이라며
    오는 10월과 12월 FOMC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도
    언제 테이퍼링에 돌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FOMC 결정은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입을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월 100억달러 또는 150억달러 선에서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점쳤었다.

     

    연준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지 않기로 한 것은
    미국의 고용 개선이나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

     

    연준은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노동시장 지표도 몇 달간 개선됐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상승하고
    재정정책이 성장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까지 밀릴 가능성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CEO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연준은 전반적인 경제 부진에
    여전히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실제 경제지표는
    실험적 분석 틀에 근거한 한

    연준의 경제 전망에 비해
    지속적으로 못미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고 밝혔다.

     

    케빈 기디스 <레이먼드제임스> 이사는

    버냉키 의장은 재정 역풍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고 있는데,

    곧 재정정책을 둘러싼 의회 논쟁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어쩌면 올 연말에도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장이 혼란을 겪고
    연준의 정책 신뢰도도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록웰증권>의 웨인 카우프만은
    “오늘 FOMC 결과 발표에 충격을 받았다
    연준은 오히려 경제 부진을 우려하는 발언을 한 만큼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