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변호인]과 연계해 마케팅 중인 우리은행 [시네마정기예금] 실적이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영화 관람객 수는 느는데...왜 이러지?” 
영화 <변호인>과 연계해
마케팅을 추진중인 <우리은행>의 예금 상품 실적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7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한시적으로 판매한 [시네마 정기예금 12호-변호인] 상품의 가입자 수는 4,094명(가입금액 473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그동안 판매된 관련 상품 중 최저를 기록했다.
[시네마 정기예금] 시리즈는  우리은행이 지난 2010년 내놓은 상품으로,  영화 흥행할수록 금리를 더 준다.  이 상품의 누적 가입자 수는 12만 3,626명, 총 가입금액은 1조3,961억원이다.

▲ ⓒ 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지금까지 판매한 시네마 정기예금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변호인]이다.  이 영화는 최근 관객 8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예금 가입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상품 중 가장 적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상품은  [시네마 정기예금 5호-7광구]로,  1만6,023명이 1,969억원을 가입했다.  관객 수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224만2,510명이다.
영화 흥행 실적이 가장 저조했던 [정기예금 3호-마이블랙미니드레스] (2011년 개봉, 관객 31만3,953명)도  1,585명의 가입자,  1,525억원의 예금을 확보했다.
예금 액수로 따지면 이번 [변호인]이 [마이블랙미니드레스]의 1/3에 불과한 셈이다.
우리은행은  변호인의 흥행에도 예금 가입이 부진한 원인으로  저금리를 꼽았다.  기본금리가 연 2%대에 머물러  아무리 우대금리를 줘도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시네마 예금 중  실적 1~3위를 기록한  [7광구]·[오싹한 연애]·[써니]의  우대금리 적용 최고금리는  4.20~4.45%였다.
[변호인]의 경우 최고 우대금리 조건인 300만명을 넘겼지만,  금리는 2.75%에 불과하다.  1,000만원을 1년간 맡겼다고 가정할 때  세금을 떼면  이자가 25만원도 채 안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 일각에선  정부의 민영화 추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네마 예금 중  같은 2%대 금리를 주는 상품이지만,  앞서 출시된 [미나문방구]와 [소원]의 가입자는  8,000명을 넘었다.  
“경쟁 은행들이   [우리은행은 곧 팔릴 은행]이라며   치사한 방법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한다.
 그런 식으로 나오는데,  우리가 아무리 금리를 많이 줘도  고객을 뺏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 우리은행 영업점 창구 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