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금리 적용 상품 연이어 출시홍보 효과 및 고정 고객 붙잡기 등 [일석이조] 노려
  • ▲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상품에 우대금리를 내걸며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상품에 우대금리를 내걸며 고객 유인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상품에 우대금리 등의 [인센티브]를 내걸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계속되는 저금리 기조 탓에
예대마진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예금 고객을 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예대마진 : 대출이자에서 예금금리를 뺀 부분.


◆ 우리銀,
   “영화 흥하면 금리 더 드려요”

우리은행은 
[시네마정기예금]을 통해 고객 유치를 꾀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영화의 흥행 정도에 따라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 금리 연 2.60%에 
영화 관람객이 100만 명을 돌파할 때마다 
0.05%포인트의 금리를 가산해 
300만 명을 넘어서면
최대 연 2.75%의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이 가장 최근 내놓은 시네마정기예금은
[시네마정기예금 - 변호인]이다.
이 상품은 
최근 영화 [변호인]이 흥행하면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영화는 지난 1일 기준 6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시네마정기예금 - 변호인]은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가입계좌 4,000좌를 돌파했다. 
잔액도 473억원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변호인] 이전에
[소원], [간첩] 등의 영화에 대해서도
시네미정기예금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 12월 한시 판매했던
[해피크리스마스 키위정기예금]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9일부터 24일까지 
단 보름 동안 판매했던 이 상품은은 
무려 4만 계좌에 5,600여억원이 몰렸다. 
이 상품은
금리 조건 없이 연 2.85%를 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보통 예금상품의 경우 
 한 달 내내 영업해 3,000계좌를 확보하면 평타 수준이다.

 한시상품인데다가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이룬 성과 치고는 
 괜찮은 결과다”

   - <우리은행> 관계자 


◆ 농협銀,
   3.35% 금리로 고객 마음 잡아

[NH농협은행]은
최고 3.35%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을 통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지난해 9월 출시한 
[내생애 아름다운 정기예적금]은 
지난달 31일 기준 
가입 계좌 18만좌, 
잔액 2조4,400억원을 달성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여유자금의 운용과 
목돈마련을 위한 이 상품은
1년 기준 적금의 경우 
최고 3.3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 번 다른 은행으로 넘어간 고객을 
 다시 우리에게 끌어들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

   - <농협은행> 관계자


◆ 경남銀,
   저축의 날 기념 [깜짝 이벤트]

최근 [BS금융]에 인수된
<경남은행>도
우대금리를 통해 
고객을 사로잡았다.

<경남은행>은
제50회 저축의 날 기념식에서 
자사 거래 고객 2명이 
[국민훈장목련장]과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을 기념,
정기예금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니마니 정기예금]에 한정돼서 진행된 
이 이벤트는
지난 12월말까지 
해당 예금 상품에 
1년 이상 가입한 고객에게 
우대금리 0.2%를 제공했다.
 
[마니마니 정기예금]은 
1년제 기본금리 2.7% 상품인데, 
이벤트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최대 2.9%(세전)를 제공한 것.
 
◆ 낮은 예대마진 무릅쓰고
   고객 유치전… 왜?

비이자수익의 필요성이 날로 증대된다 하더라도 
은행의 기본 수익은 
예대마진이다. 

대출을 내줘서 이자를 얻기 위해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예금이 바로 그 재원이 되는 것이다. 

은행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수시입출식 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자금이 들락날락하는 수시입출식 예금의 특성 상 
일정 주기 동안 자금을 묶어놓을 수 있는 
정기예금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기예금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이런 상품 출시의 이유 중 하나다. 

눈에 띄는 상품을 출시함으로 인해 얻어지는 
홍보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시네마정기예금의 경우 
 은행이 문화콘텐츠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몇 천 명이 가입해 
 고정적인 자금을 확보한다는 것은 
 발로 뛰어 홍보하는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우리은행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