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AIA, 현대라이프에서 판매되는 종신보험 사업비 비중이 유독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비는 보험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정부와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사업비 비중을 줄여 보험료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보험상품 중 종신보험은 설계사 수당이 많기로 유명한 상품이다. 설계사들이 소비자를 만나면 가장 먼저 추천하는 보험이 종신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28일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에서 조사한 '생명보험사에서 판매중인 종신보험(주계약)을 대상 사업비 부가 수준'에 따르면, 사업비를 상대적으로 많이 떼는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AIA, 현대라이프로 조사됐다.
인터넷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사업비 비중이 가장 낮았으며, 보험설계사가 판매하는 보험 중에는 하나, ING, 농협 등이 비교적 낮게 타나났다.
사업비 부가수준을 나타내는 종신보험의 보험료지수는 일반 생보사들이 평균 133.04%이며, 인터넷 생보사는 115.25%다. 무려 18%가 낮은 것.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험료지수가 높은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145.77% ▲AIA 142.50% ▲현대라이프 140.43% 순이다.
반대로 보험료지수가 낮은 보험사는 ▲하나 121.70% ▲ING 124.20% ▲농협 125.00%이다. 인터넷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15.25% 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종신보험 가입시 인터넷 생보사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많은 소비자들은 가장이 질병 또는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을 때 유가족의 생활을 보장받기 위해 생보사에서 판매하는 종신보험을 가입한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가급적 보장이 크고 사업비가 적은 보험을 찾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비를 가장 많이 떼는 종신보험은 메트라이프의 (무) Life Cycle 종신보험-2형으로 보험료지수가 167.90%이고, 사업비를 가장 적게 떼는 종신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종신보험(일반형)으로 보험료지수가 113.40%다. 두 보험은 54.50% 의 보험료지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료지수는 100을 최저로 하여 지수가 낮을수록 사업비가 적어 보험료가 저렴하고, 지수가 높을수록 사업비가 많아 보험료가 비싸다.
예를 들어, 보험료지수가 150%이라면 소비자가 보험료 15만원을 내면 이 가운데 10만원이 보험금 지급의 재원으로 지출된다. 나머지 5만원이 사업비로 빠지는 것이다. 무려 보험료의 1/3이 보험사 경비로 지출되는 것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같은 보장을 받더라도 가입한 보험에 따라 보험료지수 차이 만큼의 보험료를 더 내거나 덜 내게 되므로 보장금액이 동일할 경우 가급적 사업비가 적은(=보험료지수가 낮은)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금소원 오세헌 국장은 "소비자들은 보험을 가입할 때 사업비가 무엇이고 더구나 보험료지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따라서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알 권리를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보험 가입 시 사업비를 반드시 설명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국장은 "감독당국도 보험사로 하여금 사업비 부가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설명하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